가격 경쟁력의 시작점 ‘산지’… 직매입 통한 수익 보장, 생산자 모두 반겨

 
오아시스는 혁신적인 가격을 위해 벤더사를 거치지 않고 상품 대부분을 산지에서 직매입한다. 가격 경쟁력의 시작점인 산지, 소세골농장과 해담영어조합법인을 찾아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직매입을 통한 수익 보장에 생산자 모두가 반기는 모습이었다.
 
 
해담영어조합법인
 
오아시스 통해 매출의 1/4 창출, 
해산물 신선도 따라 올 곳 없을 것 
 
해담영어조합법인은 오아시스와 거래하기 위해 오아시스 측에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 한 케이스다. 최연호 해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새벽 배송은 요즘 어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새벽 배송을 하는 업체를 알아보던 중 오아시스에 생협 출신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신뢰가 갔다. 새벽 배송을 하는 업체는 많지만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생산자 입장에서, 국내 유기농 농수산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오아시스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며 오아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담영어조합법인은 배 선주, 양식장 어민 등으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품목들을 취급한 다는 장점이 있다. 오아시스는 2019년 11월부터 거래를 시작했으며 납품 품목은 2020년 1월 기준 굴, 바지락, 민물장어, 바다장어, 뿔소라, 가리비 등 총 6종이다. 
최연호 해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오아시스에 납품하는 상품들은 모두 산지에서 직접 보내는 물건들로 신선도가 아주 뛰어나다”라며 “새벽에 잡은 수산물을 아침 10시에 출발시켜 늦어도 당일 오후4시까지 경기도 성남 오아시스 물류창고에 도착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대표는 “이렇게 신선하게 배달한 상품을 오아시스에서 바로 새벽 배송을 하니 신선도 면에서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것”이라며, “수산물은 농산물과 다르게 평소 관리가 어려운 대신, 신선도만큼은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통영에 위치한 해담영어조합법인은 설립 된지 4년 정도 됐지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최연호 대표가 취임한 2019년 10월 경 부터다. 
 
2019년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해담영어조합법인은 4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이 중 오아시스를 통해 발생되는 매출은 약 1/4인 1억원 이상이다. 오아시스가 해담영어조합법인에게 중요한 이유다. 
 
오아시스는 유통과정 없이 직매입을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선 경매를 거친다. 다만 경매를 위해선 굴 수협, 가리비 수협 등 품목별로 각각 다른 수협을 거쳐야 해 번거로운 면이 있다. 
 
더불어 경매에 따른 수수료도 간과할 수 없다. 최연호 해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수협 경매 를 통해 판매하면 생산자와 중매인이 각각 경락가의 3%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여기에 서울 로 올라가는 과정에 유통 마진이 붙고, 서울 경매시장을 거치면 수수료가 또 추가된다”며 산지 직송 상품이 일반 유통과정을 거친 상품 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연호 대표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통 업체를 방문하는 고객이 감소하며 전체적인 수산물 시세도 낮고 판매도 잘 안 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오아시스에서는 직매입을 통해 수익을 보장해주고, 온라인몰의 판매량도 좋아 해담영어조합법인 조합원들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세골농장
 
 
생산부터 가공까지 유기농법 활용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 통해 홍보강화 “맛있는 요리가 재료가 좋아야 하듯 농산물 가공식품도 원료가 좋아야 한다.” 
 
앞의 문장 은 소세골농장의 캐치프레이즈다.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에 위치한 소세골농장은 유기 농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회사 법인이다. 농사규모는 약 2만9752m² 정도로 2012년 4월 설립됐다. 
 
주로 즙이나 환류의 가공식품을 팔지만 원물 생산부터 가공 방법 그리고 첨가물까지 모두 유기농 천연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소세골농장 제품의 특징이다. 
 
화학비료나 농약대신 EM 미생물제와 농장에 서 직접 제조한 아미노산 영양제, 기토 목초 액, 천연 작물 보호제, 마늘 목초액과 유기물 투입 등으로 토양을 살렸다. 때문에 소세골농 장의 농산물은 기존 농산물보다 아미노산과 항산화 물질, 미네랄 함유량이 매우 높다. 
 
소세골농장은 유명한 단양 아로니아는 물론 마늘, 수수, 들깨, 옥수수 등 유기농산물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으뜸은 유기 농법으로 재배된 마늘이다. 마늘밭에 톱밥을 뿌려 키우는데, 톱밥(고사목 우드칩)을 고랑에 깔면 잡초를 억제해 주고 가뭄피해를 예방하며, 비닐을 씌우지 않아 환경 보호 등 1석 3 조의 효과가 있다. 
 
소세골농장과 오아시스의 인연은 2019년 5월 aT센터 행사장에서 시작됐다. 권미아 소세골 농장 대표는 “바이어 상담회 자리에서 소세골 농장의 상품을 본 오아시스 관계자가 모든 상품을 꼼꼼히 둘러보곤 그 자리에서 차후 미팅 일자까지 잡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권미아 대표는 “유기가공식품은 일반 시장 판매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오아시스가 우선적으로 유기가공식품을 대우해주고 취급해서 너무 반가웠다”라고 말하면서도 “가격 면에 대한 걱정은 떨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유기 농산물은 생산량이 적고, 유기 가공식품 역시 생산 자체에 보다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 일 반 가공품보다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이런 소세골농장의 고민을 ‘직매입’의 구조로 떨쳐냈다. 
 
대량 직매입을 통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생산자의 수익은 지켜주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선보였다. 
 
오아시스가 생산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온라인몰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하기 때문이다. 
 
2019년 오아시스 서초점과 잠실점에서 시음회를 진행한 권미아 대표는 “유기가공식품을 온라인에서만 홍보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는데,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 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상품을 설명하다보니 이제는 유기가공식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라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세골농장에 대한 홍보는 물론 유기가공식품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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