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농업의 실제 가치는?

스마트팜에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 8대 핵심사업 중 하나가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민간 차원의 스마트팜도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에서 국책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규모와 속도 면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스마트팜 확산 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7000ha 규모로 스마트팜 농장을 확대하고 5750호의 축사와 농가에 스마트팜 설비를 보급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또한 스마트팜 모델 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괴산과 안동의 정책사업도 올해 시작된다. 이에 앞서 일찌감치 스마트팜을 도입해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들이 있다.

팜에이트는 약 10년 전부터 농업에 환경 제어 기술을 적용해 식물공장을 운영해온 스마트팜 선도기업이다. 안정적인 샐러드 채소의 가공·유통을 위해 스마트팜 재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시작이었다. 작물별 재배 기술과 다양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생산 원물의 판로개척까지 도맡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에는 스마트팜 사업 분야에 더욱 주력하고자 물적 분할을 통한 신규 법인 플랜티팜을 설립했다. 2019년에는 480억원, 2020년에는 약 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20~30% 성장률을 꾸준히 이뤄내고 있다.

제닉스시스템은 100%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다. 설비만을 개발·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농가의 노하우를 시스템에 접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에 따르면 각 농가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로직이 필요하다. 이에 기본 하드웨어를 만들고, 그 위에 각 농가의 필요에 따라 다른 솔루션을 덧입히는 형태로 시스템을 개발해 나갔다. 그리고 해당 로직을 꾸준히 데이터화하고 있다.

엔씽은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으로 CES 2020에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농업 관련 제품이 CES에 전시된 것도, 혁신상을 받은 것도 엔씽이 처음이다. 재배 단계에 따라 농장을 모듈화하고 이를 농장 규모와 작물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연결·확장할 수 있는 것이 엔씽의 핵심기술이다. 엔씽의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은 40피트 규모로 온도와 영양 등을 완벽하게 통제해 최대 연 12회까지 농작물 수확이 가능하다. 연간 생산량은 노지 재배 대비 최소 4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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