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포도 세미나

호주포도협회가 12월 6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호주 포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호 무역 관계 강화를 위한 자리로 제프 스콧(Jeff Scott) 호주포도협회 CEO와 6명의 호주 포도 생산자들이 참석해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제프 스콧(Jeff Scott) 호주포도협회 CEO가 호주 포도 재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샤인머스켓을 중심으로 포도 소비가 늘면서 포도 수입도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1~7월 포도 수입 현황(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을 보면 2017년 4만2461톤, 2018년 3만9955톤, 2019년 5만2820톤의 포도가 국내에 들어왔다. 호주포도협회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신규 품종으로 교역 강화

호주 포도의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이지만 호주포도협회가 주목하는 것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다. 현재 한국은 호주 포도의 11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호주 포도의 전체 수출량은 33% 증가했지만 한국 수출 증가분은 316%에 달한다. 한국은 포도를 대부분 미국이나 칠레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호주와 페루 시장이 개방되면서 호주 포도의 수입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주포도협회는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을 잡기위해 포도 수출품목을 더 다양화 할 예정 이다.

 

내년 수출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품종은 ‘스위트 서렌더(Sweet Surrender)’, ‘아이보리 시들리스(Ivory Seedless)’, ‘스위트 넥타(Sweet nectar)’, ‘마젠타(Magenta)’, ‘스위트 글로브(Sweet Globe)’, ‘스위트 셀레브레이션(Sweet Celebration)’, ‘루이스코 시들리스 (Luisco seedless)’ 등이다.

 

호주포도협회는 성공하는 품종이 나오거나 수입국의 수요가 높으면 추가 재배로 수요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신품종 수출에도 호주포도협회는 당분간 ‘톰슨 시들리스(Thompson seedless)’와 ‘크림슨 시들리스(Crimson seedless)’가 주요 수출 품종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호주 농작물 예측표에 따르면 수입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품종인 ‘톰슨 시들리스’의 내년 생산량은 약 7.4% 증가한 7만6000톤, ‘크림슨 시들리스’는 6.6% 증가한 12만2000톤이다.

 

 

수확에서 포장까지 안전하게

호주 포도 세미나에 참석한 호주포도협회 관계자들과 호주 포도 생산자들.


호주산 포도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호주 포도의 안전성은 소매생산물 조합계획 (HARPS)에서 시작된다. 호주 소매생산물 조합계획은 호주포도협회와 소매업체들이 협력해 만든 통합 식품 품질 기준이다. 호주의 모든 생산업체는 이 인증을 받도록 광범위한 교육을 받는다. 호주포도협회는 생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감사를 실시해 식품 품질 인증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호주에는 호주 소매생산물 조합계획 외에도 프레시 케어(Fresh care), 글 로벌 GAP(Global GAP) 같은 다수의 식품 품질 기준이 존재하며 모두 국제 표준이다. 


호주 포도는 수확 후 관리, 저장 및 포장 등 모든 단계를, 이상적인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2~3도의 냉장 상태로 진행한다. 먼저 수확 후 1~2시간 이내에 고습도 냉장실에서 냉장처리를 하는 예냉(Pre-cooling) 단계에 들어간다. 이 단계를 거쳐야 줄기는 푸르게, 포도알은 단단하게 장시간 보관 가능하다. 이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냉장실을 컴퓨터와 연결해 모니터링한다.

 

수출을 위해 보관할 때도 콜드 체인 관리 아래 지속적으로 저온을 유지한다. 재포장 시 냉장 처리가 되지 않으면 줄기가 마르고 포도알 이 물러질 수 있다. 더불어 수출 시 빼놓지 않는 것이 유황패드다. 유황 패드가 수분 축적 을 방지해 저장 중 부패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호주 포도는 포장박스 하나로 모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각각의 포장 박스에는 수확 일자, 포장 일자, 농장, 재배된 포도밭, 해당 포도를 수확 및 포장한 사람이 기록돼 있다.

 

친환경적 식물위생검역선

식물위생검역선(X선)은 포도수확 후 관리에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과일 품질 및 오존층을 손상시키는 브롬화메틸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수확된 과일을 보관하기 위해 화학물질 과 열을 이용하는 기존 방법과 다르게 빛이나 소리 같은 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식물위생검역선은 2시간 과정으로, 무엇보다 화학물질이나 방사성잔류물을 남기지 않아 안전 하고 즉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냉장유통 친화적인 식물위생검역선은 온도가 중요한 모든 과일을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민감하고 부패하기 쉬운 과일(포도, 망고, 체리, 베리류)의 항공 화물운송 또는 프리미엄 품질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현재 식물위생검역선은 호주 국내 운송과 더불어 베트남, 태국, 미국 등 일부 국가의 항공화물에 활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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