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에서 벼농사도 가능하게 됐다. 쇼와전공은 지난 11월 4일 우시오라이팅, 치바대학과 공동으로 식물공장에서 곡물을 인공 재배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LED 조명을 이용해 양상추 등을 재배한 적은 있지만 벼농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와전공 관계자는 “곡물류의 인공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생산량 증가는 물론 기후변화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며 “식물공장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우시오라이팅은 이번 LED 조명 설비를 기업·가정용으로 제작, 판매해 2011년에는 약 3억엔(약 41억원) 규모의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쇼와전공은 치바대학 대학원 고토 교수팀과 지난 10월 하순부터 벼농사 실험에 착수했다. 치바대학에 따르면 LED 조명을 사용한 벼는 일반 태양광보다 성장속도가 빨랐다. 처음 모종 상태에서 마지막 벼 수확까지 일반 재배보다 약 1개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벼농사용 LED 조명은 빛의 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광합성을 촉진하는 붉은색 LED 요소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란색 LED 요소가 적절히 배합돼 발광 광도가 기존 채소류보다 약 5배 높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LED 조명은 식물 공장 운영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실내온도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열전도성이 탁월한 특수기판을 설치해 발열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LED 조명은 조명 자체 열기로 어쩔 수 없이 실내온도가 상승하면서 식물성장에 지장을 줬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LED 조명이 벼, 고구마, 콩 등 곡물을 포함해 토마토 등 야채 재배에도 다방면 활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아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식물공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안에 250~600억엔(약 3400~8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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