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점에서 잡화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서점이 새로운 유통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잡지나 책에 대한 부록으로 각종 잡화가 사용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잡화가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히려 책이 잡화에 대한 부록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세계문화사가 발간한 ‘파리발 파운드 50케이크’라는 책은 소형 요리책과 함께 미니 파운드케이크를 구울 수 있는 실리콘 틀, 주걱이 팔렸다. 지난해 12월 2만부가 간행됐는데 올 5월 다시 8만부가 중쇄됐다. 가격은 1890엔.

‘캔요리’라는 책 역시 통조림과 통조림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세트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050엔.

출판업계에서는 서적이나 잡지 판매는 부진하지만 이들이 주로 유통되는 편의점과 서점이 가지는 유통 잠재력은 큰 것으로 판단, 새로운 잡화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막대한 유통망을 배경으로 대량 생산·판매가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경제산업성 상업통계에 따르면 전문점포수는 1999년 전국 약 92만개에서 2009년 약 69만개로 대폭 줄었다. 상점가에 최소 1개는 있었던 완구점, 문구점도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편의점은 2005년 3만9877개에서 2009년 4만2629개로 늘어났다.

서점의 경우 자체 매장은 줄고 있지만 서점과 편의점을 합한 점포 수는 2009년 현재 약 5만8000개에 이른다. 일상생활의 동선 상에 반드시 하나 이상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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