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도 ‘건강’이 핵심요소로 떠오르면서 감자뻥튀기인 팝칩스(Popchips)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케팅조사회사인 민텔(Mintel)이 발표한 2010년 스낵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건강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의 25%가 과자 소비를 줄였다. 반면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과자보다는 저칼로리·저지방 과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출시된 팝칩스는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파커가 즐겨 먹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푸드네트워크(Food Network) 채널의 스타요리사인 레이첼 레이가 팝칩스를 요리 프로에 재료로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팝칩스의 포인트는 뻥튀기 방식. 팝칩스는 튀기거나 굽는 기존의 감자 칩과는 달리 낮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하는 뻥튀기 방식으로 생산된다. 또 감자를 포함해 천연음식재료가 가공돼 재료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고 칼로리는 낮다.

이외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다량 섭취하면 건강에 유해한 성분도 포함되지 않았다.

제품 뒤 영양정보에 따르면 팝칩스는 한 봉지인 1oz(약 28.35g)당 칼로리가 120kcal, 지방은 4g이다. 경쟁사인 레이즈(Lays)의 대표 감자칩인 ‘클래식 포테이토 칩스(Classic Potato Chips)’에는 칼로리와 지방이 각각 150kcal, 10g 함유됐다.

덕분에 2008년 6월에는 ‘미국의 가장 건강한 음식상(American''s Healthiest Food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3만 개의 감자칩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투표에서 건강 관련 잡지 기자들에게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팝칩스가 뜬 데는 독특한 마케팅의 힘도 크다. 프링글스(Pringles)가 ‘한번 열면 멈출 수 없어’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것처럼 팝칩스는 ‘뻥튀기를 생각하세요! 절대 튀기지도 굽지도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만들어 홍보하는데 1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미국에서 샌드위치를 먹을 때 감자칩을 곁들이는 것에 착안, 샌드위치와 감자는 단짝 친구라는 광고를 제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9년 여름에는 ‘팝칩스 모바일 투어’라는 이름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300곳에서 총 50만개의 샘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외 홈페이지에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보낼 수 있는 팬메일(Fan Mail) 코너를 설치, 소비자와 활발한 소통을 끌어낸 것도 한 몫 했다.

키스 벨링 팝칩스 대표이사(CEO)는 “팝칩스는 건강을 생각한 특유의 생산방식에 맛까지 겸비했다”며 “2009년 1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2008년보다 3배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카고, 마이애미 등으로 판매망을 확장, 올해에는 4000만 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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