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에 대한 가닥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현대홈쇼핑, 롯데칠성 등은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기업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와 함께 현대홈쇼핑과 롯데칠성의 실적을 전망해본다.



현대홈쇼핑,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

현대홈쇼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72억원(전년 동기대비 47.7%)으로 기존
당사 예상치(414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손익 개선과 엘앤씨 흑
자 반영(2019년 1분기 이후 연결)덕분이다. 홈쇼핑 취급고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5월 누계 8% 수준 증가 추산)가 예상된다. TV와 모바일 채널은 각
각 4.2%, 12.6% 증가해 양호한 성장을 견인했다.

홈쇼핑 부문의 영업이익은 448억원(전년 동기대비 13.9%)으로 예상된다. 케
이블 송출 수수료 인하 협상이 일부 진행됨에 따라 분기 반영 수수료 인상율
은 5% 이하로 추산된다. 연간 추정 수수료 인상률은 전년 동기대비 6.4%이
다. 전분기 영업적자를 시현했던 엘앤씨는 원가율 개선을 통한 손익 기여 노력
이 진행 중이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렌탈 영업적자는 전년 동
기대비 27억원이 개선된 46억원을 전망한다.


홈쇼핑 부문 연간 영업이익 6.4% 증가 예상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1,418억원(전년대비 26.2%)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홈쇼핑 1,442억원, 엘앤씨 141억원, 렌탈케어 -161억원이 예상된다. 엘앤씨에
대한 사측 연간 목표치는 200억원 수준이다. 당사 추정치는 1분기 영업적자(-16억원)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연간 취급고액은 5조1218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가 예상된다. 엘앤씨
(2019년 예상 매출액 1조1534억원) 신규 연결 효과 덕분이다. 홈쇼핑 부문 취
급고액은 전년대비 4.5% 증가를 예상한다.

현재 주가는 PER 7.8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신규 연결 부문인 엘앤씨 손익
추이 확인은 필요하다. 하지만 연결 실적 기준 10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홈
쇼핑 실적 흐름이 양호하고 렌탈케어 역시 매분기 10억~20억원의 손익 개선
이 전망된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아직은 없는 듯하다. 다소 정체된 홈쇼핑 부문 성장성 우
려 또한 주가에 선 반영되었다.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지에 대한 가능성을
바라볼 시점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롯데칠성, 산업 내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

롯데칠성의 2019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661억원(전년 동기대비 11.1%),
영업이익은 409억원(전년 동기대비 72.3%)을 전망한다. 다시 한번 시장 기
대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사업 핵심인 내수 음료 매출액은 7.5%
증가한 4231억원이 기대된다. 탄산(5.6%), 커피(10.7%), 생수(18.5%) 등 모
두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류 부문 최대 이슈는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이다.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7.2%, ‘클라우드’의 출고가는 10.6% 인상됐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물량
증가, 3분기부터는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분기 내수 주류 매출액은 9.7% 증가한 1775억원이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
비용 효율화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연결 매출액 7371억원, 영업이익 656억원 전망

실적 개선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같은 무더위가 전제되
면 사상 최대 분기 이익에 근접할 수 있다. 내수 음료와 주류의 매출액은
각각 6.1%, 6.6% 증가가 기대된다. 원가율과 판관비율도 안정적 흐름이 지
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대비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에 아직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익 규모가 1400억원을 상회한 2015~2016년, 롯데칠성은
최대 1.6배의 밸류에이션을 받았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6%를 상회하는
내수 음료 성장률, 비용 효율화와 가격 인상을 통한 주류 적자 감소, 서초
부지 가치의 큰 폭 증가, 배당 증가 등을 감안하면 PBR 1.1배에 해당하는
현재 주가는 그리 부담스럽지 느껴지지 않는다.

하이트진로와 함께 롯데칠성을 식음료 최선호주로 본다. 탄산, 생수, 커피
를 앞세운 음료의 호조, 주류의 빠른 수익성 개선, PBR 대비 1.1배에 불과
한 주가 등이 투자 포인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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