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고 사업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 경제가 어 려울 때 잘 나가는 사업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선수는 ‘점집’이다. 점 보러 가서 부적 하나 장만해 돌아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고, 한 사업가가 귀띔해 줘서 고개를 끄떡였다(물론 이에 대한 통 계나 조사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정적 추정일 뿐이다). 효과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단호하게 ‘있다’고 대답했다. 사업 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확신을 갖고 가야지, 의구심을 갖고 행동하 면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과연 사업가다웠다.

또 다른 사업가는 이런 주장을 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유망한 사업은 간편식 판매업입니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2008년 일본에서 금융위기가 오고 경제가 급격히 내려앉았을 때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 했습니다. 먹고 살기 팍팍해지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일자리를 구하러 나가야 했죠. 특히 집 안에 있던 주부들이 직장을 찾아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간편식 판매가 급증하기 시 작했어요.” 집에서 요리할 시간이 부족하니, 즉석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새로운 유형의 간편식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는 얘기다. 그리고 덧붙였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먹는 것은 줄일 수 없습니다. 다만 먹는 방식이 바뀔 뿐이죠.”

정부 부처별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해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식품 분야 에서는 가정간편식(HMR)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일시 적인 것은 아닌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다른 산업계에도 영향을 주며 성 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등을 분석하고 있다. The Buyer는 그 궁금증에 대해 이런 답을 제시한다.

‘먹는 방식의 변화는 이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편한 것에 대한 경험, 의외로 좋은 품질 에 대한 경험을 한 뒤에는 돌아갈 수 없는 게 소비심리다. 간편식 산업은 이제 막 출발한 도입기에 불과할 뿐 향후 일어날 확산과 파장의 범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7월 첫주 서울 aT센터에서 ‘HMR 쿠킹&푸드페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글로벌 마켓 포럼이 열린다. 이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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