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도시락 논란 어디로 튈까?

GS25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독립운동가 도시락’ 시리즈가 이데올로기 논쟁에 휩싸였다. 편의점 도시락이 ‘이승만 평가’를 주도하고 있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GS리테일은 이 상품이 빅이슈가 될 것을 간과한 듯 싶다. 독립운동가로서의 이승만과 친일파 중용 독재자로서의 이승만은 지금도 다투는 중이다. 동시에 한 끼 식사에도 역사성을 생각하는 위대한 소비자들을 지금 확인하고 있다. 도시락 업계 관계자들도 이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시락은 ‘도슭’이란 말이 원형으로 ‘도시락’이라는 용어를 재발굴한 이는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이다. 일제강점기 때 사용한 ‘벤또’가 70년대까지 우리 사회에 상용되었지만 어느덧 ‘도시락’으로 정상화되었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곽밥(곽에 밥을 넣었다는 의미)’이라고 표현한다. (위키트리 참고)

편의점 도시락은 2010년 전후부터 성장세가 시작됐다. 이후 2015년까지 프리미엄 급 전문도시락 업체들이 속속 출현했고, 외식업체 도시락과 온라인 도시락 등으로 분화됐다. 2017년 3월 발표한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도시락 구매처는 편의점과 전문점으로 양분돼 있다. 편의점의 대중적 도시락과 전문점 프리미엄 도시락의 양분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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