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리포트

올해 음료·주류분야 전망은 어떨까? 신한금융투자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눈을 통해 음료시장의 대표주인 롯데칠성을 조망한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263억원 전망

롯데칠성의 2019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634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14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실적 개선의 선봉에 선 사업부는 음료다. 1분기 내수 음료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6.5% 증가한 3439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탄산음료의 호조세 덕이다. 탄산 매출액은 무려 10.1% 증가한 1634억원이 예상된다. 생수와 커피도 각각12.2%, 3.7% 성장했다. 주류도 좋다. 외형 증감률은 높지 않지만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광고선전비, 지급 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판관 비율이 34.8%(-1.8%p)까지 개선돼,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은 2조5000억원,영업이익은 1512억원을 전망한다. 시장 컨센서스(1074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익률이 높은 탄산음료 매출액은 연간으로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 점유율 상승, 무더위가 모두 외형 확대로 직결된다. 주류 역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전년 대비 200억~300억원 이상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

음료, 주류 모두 시장 기대 상회할 듯

세부적으로 보면 일단 내수 음료 성장률은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2019년 내수 음료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1조 6000억원이 기대된다. 핵심 품목은 탄산음료다. 음료 내 탄산음료 매출액은 7012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음료업체들의 탄산음료 영업이익률은 타 품목들을 상회한다. 최소 10% 이상의 이익률을 담보하는 탄산음료의 성장은 전사 영업이익률을 의미 있게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2018년 고전했던 주류 사업부도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롯데칠성은 이미 맥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상태다. 2017~2018년과 같은 외형 성장 전략이 아닌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2018년 기준 1429억원(추정)까지 치솟은 광고선전비(2015~16년은 1100억원 내외)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급 수수료, 판매촉
진비 등도 효율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외형 성장률은 10~15%에 그치겠지만 적자폭은 200억~300억원 이상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기대할만한 호재도 있다. 회사는 현재 외국 맥주 OEM(주문자 위탁 생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공장 가동률이 의미 있게 상승할 수 있다. 일본과 동남아 판매 비중이 높은 모든 외국 주류 회사가 잠재적 발주처다. 맥주 주세법 개정 가능성,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 등 실적에 도움이 될 호재가 많다. 실적개선과 함께 배당 강화와 주식분할 결정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2018년 배당금은 2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이익 감소에도 시가 배당률 2%를 보장했다.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2019년에도 최소 2만
7000원 이상의 배당이 기대된다. 주식분할결정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주식 액면가액이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축소된다. 거래량 증가와 소액주주 투자 여력 상승 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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