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농업전망’ 행사가 1월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농산물 소비량은 육류와 국산 수입 과일은 증가하는 반면 곡물·채소는 감소하는 추세다.


식생활 변화로 고기와 수입 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곡물‧채소‧전통 과일 소비량은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농업 총 생산액은 기상 이변, 전염병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전년대비 1.5% 감소한 49조4420억원으로 전망된다. 

식량 작물
|2018년산 쌀 생산량은 재배 면적 감소로 전년대비 2.6% 적은 386만8000톤이다. 쌀 수확기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26% 상승한 19만3568원(kg)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3kg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쌀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보다 4.4% 하락한 18만5000원(80kg)으로 전망된다. 쌀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 보유 재고가 전년대비 47% 많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추후 시장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콩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대비 4000톤 증가한 8만9410톤이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3% 증가한 5만2000ha로 예상된다. 콩 수입량은 연평균 27만톤 내외로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중국이다. 용도별로는 두부·두유용 일반 콩이 86%, 콩나물 콩이 14%다. 수입 일반콩은 미국산(87%), 중국산(6%), 캐나다산(5%) 순이며 콩나물콩은 중국산(77%), 미국산(18%), 캐나다산(6%) 순이다.
 
감자|감자 재배면적은 2017년부터 이어진 가격 강세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3800ha로 전망된다. 감자칩 등 용도로 사용되는 ‘수미’ 품종 감자 가격은 2018년 기준 20kg당 4만원으로 2000년대 초반(만원)보다 4배 상승했다.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감자 중 국산 비중은 2016년 기준 71%로 감소 추세다. 면류 감자는 100% 국산을 사용했으나, 과자용 감자는 국산 비중이 60%에 그쳤다.

채소
배추|오는 5월까지 출하되는 2018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2017년산보다 17% 많은 33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올해 봄배추 재배 의향면적은 최근 지속된 배추 가격 약세로 지난해보다 8% 감소할 전망이다. 배추 1인당 소비량은 2019년 54kg에서 2018년 51kg로 연평균 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자급률은 생산량 감소 및 김치 수입량 증가로 2018년 81%에서 2028년 76%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포장김치 선호도는 지속 증가 추세이며 2018년 최다 구매 경로는 인터넷‧홈쇼핑(43%)으로, 2017년 1위였던 대형유통업체(38%)를 앞질렀다.

|상반기 무 출하량은 2017년산보다 20% 증가한 34만9000톤으로 전망된다. 시설봄무 재배 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하는 반면, 노지봄무는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 1인당 소비량(24kg)은 생산량 및 김치 소비량 감소에 따라 연평균 3%씩 감소 추세다. 또 조리하기 간편한 세척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세척무 구매의향 비중은 2013년 62%에서 2018년 71%로 증가했다.

과일
사과|1인당 사과 소비량은 2018년 9㎏로 2015년(11㎏)보다 감소했다. 소비 행태는 낱개(또는 봉지) 구입 비중이 59%로 가장 높았고 5㎏ 상자 구매(25%), 10㎏ 상자 구매(16%)가 각각 뒤를 이었다. 낱개(봉지) 구입 비중은 2012년 조사결과 대비 15%p 증가한 반면 10㎏ 상자 구매 비중은 16%p 감소했다. 사과 생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한 3만3200㏊이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47만5000톤)보다 증가한 56만톤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라 2018년산 저장사과 출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배 소비량은 2018년 3㎏로 십년 전(2008년 9㎏)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다. 배 구입 목적은 후식 또는 간식용(43%), 제수용(26%), 선물용(13%) 등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명절(제수‧ 선물) 수요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 가공식품 구매의향은 주스(37%), 기타(퓨레 통조림 과자 등‧14%), 건조칩(9%) 순이다. 배 생산면적은 1만303ha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올해 배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20만3000톤)보다 증가한 22만3000톤으로 전망된다. 

감귤|1인당 감귤 소비량은 2018년 12kg로 2011년(13kg)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감귤 주요 구입처는 대형마트(31%), 재래시장 및 도매시장(17%), 동네슈퍼(16%), 농가 직거래(13%) 순으로 조사됐다. 감귤 생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2만1572ha다. 올해 노지온주 감귤 출하량은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지인 서귀포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감귤류 중 한라봉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하겠으나 천혜향‧레드향‧황금향 등 품종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면적이 3~5% 증가할 전망이다.

복숭아|1인당 복숭아 소비량은 2018년 기준 3.6kg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 취향의 변동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다. 여름철 과일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복숭아(24%)는 수박(6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복숭아 생산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한 2만1300ha로 전망되며, 생산량은 지난해(19만톤)보다 증가한 23만톤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


포도|포도는 국산 과일 중에서 선호 품종이 가장 많이 바뀌고 있는 품목이다. 기성세대가 적색 품종인 거봉‧캠벨얼리 포도 구매에 익숙한 반면, 젊은 소비자들은 껍질째 먹는 씨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해 가락시장 서울청과‧중앙청과의 샤인머스캣 포도 반입량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035톤이다. 지난해 포도 수입량은 총 6만톤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칠레산 포도가 작황 부진으로 수입량(3만2000톤)이 소폭 감소했으나 작황이 좋았던 미국산 수입량(2만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 6년차인 호주산은 2014년 6톤에서 2018년 789톤으로 130배 폭증했다.

단감|단감은 소비 부진으로 인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지속 감소추세다. 2018년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5% 감소한 9108ha이며, 올해 재배 면적은 이보다 2% 감소한 8959ha로 전망된다. 지난해 1인당 단감 소비량은 2005년(5kg)보다 감소한 1.8kg이다. 

축산
한우‧육우|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7800원(kg)으로 전년대비 6% 상승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4% 하락한 1만7021원(kg)으로 전망된다. 2018년 쇠고기 생산량은 23만7000톤으로 전년보다 1% 감소했다. 한우 및 육우 도축 마릿수는 2018년 기준 각각 73만 마리, 7만3000마리다. 올해 쇠고기 자급률은 한우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36%)보다 소폭 상승한 37%로 전망된다. 한우 가격 강세로 농가의 번식 의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쇠고기 수입량은 미국산이 22만톤으로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의 53%를 점유했다. 호주산은 40%, 뉴질랜드산은 3%다. 

돼지|올해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93만9000톤)보다 증가한 95만2000톤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입량은 재고 누적 및 국산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43만톤으로 예상된다. 다만 프리미엄 수입육으로 인기를 끄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소비가 늘면서 평년 수입량(31만7000톤)보다는 많게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3800~4100원으로 전망된다. 

가금류|상반기 닭고기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100~1200원(kg)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4% 증가한 62만7000톤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16만3000톤으로 전망되며, 가공용 수입육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대비 3.4% 증가한 66만9000톤으로 전망된다. 올해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934원)보다 소폭 하락한 886원(특란 10개 기준)으로 예상된다.    
젖소|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203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반면 치즈, 탈지 분유 등 유제품 수입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227만톤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유럽연합(46%), 미국(32%), 뉴질랜드(12%), 호주(6%) 순이다. 

과채류

오이|올해 천안, 상주 등 주산지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늘면서 전년보다 3% 증가한 5457ha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6만8000톤으로 예상된다. 오이 수출량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260톤, 수입량은 1% 증가한 2만306톤이다.

호박|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한 9307ha로 전망된다. 진주, 청주 등 주산지의 귀농인들과 기존 타품목 재배 농가들의 작목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도매가격은 애호박 2350원(kg), 쥬키니호박 1530원(kg), 단호박 1880원(kg)이다. 단호박 수입량은 2018년 전년대비 3% 증가한 2만4824톤이다. 올해 호박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많은 31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풋고추|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 감소한 4566ha로 전망된다. 강원과 영남 지역이 출하기 가격 약세 영향으로 작목 전환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풋고추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생산량 감소로 점차 줄어 3.4kg 수준이다. 가정용 소비 품종은 청양계풋고추(32%), 일반풋고추와 오이맛고추(각 27%)로 순위에는 변동이 없으나 최근 6년 동안 오이맛고추 비중이 소폭 증가 추세다. 생식 및 튀김용으로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토마토|토마토 생산량은 재배 면적과 생산성 증가로 지난해보다 5% 많은 38만4000톤으로 전망된다. 토마토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7년 9.8kg로 정점을 기록한 후 증감을 거듭하다 2018년 6.7kg로 조사됐다. 소비자 선호도는 방울토마토(70%)가 일반 토마토(30%)보다 높다. 주로 구매하는 방울토마토 품종은 '대추형‘(66%)이 원형보다 2배 많다. 일반 토마토는 소비지별 선호도 차이를 보였다. 음식업체와 식자재 업체는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잘 흐르지 않는 특성을 선호하는 반면, 가정에서는 당도를 중요시했다. 

딸기|올해 생산량은 재배 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3% 많은 20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1인당 딸기 소비량은 최근 5년간 4kg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신품종(금실‧메리퀸‧아리향 등) 딸기를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0%에 그쳤지만, ‘향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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