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실버세대가 원하는 것은?

2026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노동인구 대비 20%가 넘는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선다. 김용원 GS리테일 수퍼사업부 대표는 “현재 1·2인 가구, 워킹주부를 위한 준비는 많이 하는데, 고령화에 대한 대비는 아직 미흡하다”고 말한다.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 유통 전문가 3인의 고견을 들었다.


오프라인 업체, 건강·편의 두마리 토끼 잡아야

현재 일본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27.3%를 차지한다. 고령 인구와 젊은 인구는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상품을 동시에 갖추기가 어렵다. 소비자의 니즈에 응하면서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 일례로 일본에서는 지금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일본의 편의점은 헬스클럽과 상품개발을 한다. 건강에 좋은, 당분이 낮은 제품을 개발한다. 이런 상품은 젊은 층에게도 효과적이며, 초고령 인구에 대해서도 중요한 대응이다.

편의성도 중요하다. 기존 소재를 활용해서 더욱 신선하고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식품으로는 세븐일레븐의 생선요리가 인기다. 건강을 고려할 뿐 아니라 생선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이온에서는 신선도가 높은 요리로 해산물 덮밥을 내놓았다. 나아가 이온은 고령 인구를 의식한 점포를 만들고 있다. 점포 내에 고령 인구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 업체의 선택

오이시쿠스는 ‘건강한 채소와 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16만2000명의 회원이 오이시쿠스를 이용한다. 월 평균 2회 식재료를 구입하며, 회당 평균 이용금액은 5000~6000엔 정도다.

오이시쿠스는 세 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첫째는 밀키트다. 오이시쿠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비자가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도록 하는 일이다. 현재 오이시쿠스 회원의 절반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밀키트를 구매한다.

둘째는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이다. 음식을 제대로 섭취만 하면 운동을 크게 하지 않아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포인트로 월~금요일까지의 식단을 구성해 배달한다. 젊은 인구뿐 아니라 고령 인구를 위한 대응 상품으로도 크게 기대하 있다.

셋째는 고령 인구를 직접적으로 케어하는 일이다. 일본에는 도쿠시마루라는 기업이 있다. 도쿠시마루는 마을 전체가 고령 인구로 구성된 도쿠시마현에서 설립됐다. 고령 인구를 케어하기 위해 동네 슈퍼와 트럭회사가 계약해 슈퍼 가격보다 10% 높게 가격을 책정하고 수수료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식자재를 전달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령 인구는 쇼핑 시, 본인의 눈으로 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와 접점을 유지하는 법

소매점 야오코는 일본 슈퍼의 거울로 불린다. 

야오코 사원들에게는 소비자의 식탁에 대한 가치를 공유한다는 생각이 정립되어 있다. 소비자가 내점했을 시 판매만이 아닌, 가치를 제안한다. 

각 지역의 주민만을 위한 상품을 갖춰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오프라인 소매는 어떻게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소비자에 가치를 제안하는 것은 당연하며, 문제점도 함께 개선해나간다. 

소비자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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