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고당도 대과 증가... 레몬, 레시피 제안으로 시장 확대

썬키스트코리아가 매년 주최하는 ‘킥오프(Kick-off) 미팅’이 1월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썬키스트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1월 초까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렌지 물량은 예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날씨로 인해 고당도 오렌지의 출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블 오렌지

전체 작황 16% 감소, 대과는 증가

썬키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오렌지 작황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전체 오렌지 작황은 지난해보다 16%가량 줄어 캘리포니아 지역 네이블 오렌지 생산량은 6800만박스(40lbs기준) 규모로 지난해 7560만박스 대비 감소했다. 그중 썬키스트를 통해 유통되는 물량은 약 2400만박스다. 썬키스트코리아는 지난해 2500만박스 대비 5% 가량 줄었지만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즈는 평년과 달리 올해는 72과가 가장 많고, 56과, 88과 순으로 예측돼 대과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비가 많이 오지 않았던 날씨로 인해 고당도 오렌지 물량이 늘었다. 평년에는 시즌 초반 당도가 높으면 12브릭스 수준임에도 올해는 15브릭스 수준의 오렌지가 많이 출하됐다. 썬키스트코리아는 고당도 오렌지가 올해는 약 100만박스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카라카라·모로 오렌지
이색 오렌지 시장 확대 전망

카라카라 오렌지 작황 역시 지난해보다 8% 감소했다. 2018년에는 293만7440박스(40lbs 기준)로 지난해 319만박스보다 소량 줄었다.

네이블 오렌지와 마찬가지로 소과보다는 대과가 많을 전망이다. 물량은 72과, 56과, 88과순이다. 카라카라 오렌지는 자몽과 오렌지 교배종으로 속색이 뚜렷한 분홍색을 띤다. 당도가 높고, 영양성분도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 시기는 12월~4월이다.

국내에는 블러드 오렌지로도 알려진 모로 오렌지는 짙은 적갈색 내부와 약간 붉은 빛을 띠는 오렌지색 껍질을 갖고 있다. 모로 오렌지는 늘어난 재배면적과 생산성으로 지난해보다 6% 작황이 증가했다. 2018년에는 52만1272박스(40lbs기준)로 지난해 48만9974만박스보다 증가했다. 사이즈는 113과, 138과, 88과 순이다.

윤갑경 썬키스트코리아 지사장은 “미국에서도 신품종의 오렌지를 추구하면서 당도가 더 높고, 품질이 좋은 오렌지가 증가하고 있다”며 카라카라 오렌지와 모로 오렌지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레몬
물량 줄었으나 공급에는 차질 없어

지난해 12월 남부 캘리포니아 LA근처 D2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으나 레몬 농장은 피해가 적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썬키스트의 레몬 생산지역은 프레즈노·비살리아·델라노 등으로 이뤄진 D1과 로스엔젤레스 북쪽 지역의 D2, 로스엔젤레스 남쪽의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의 접경 지역의 D3로 나뉜다.

올해는 D3 레몬 작황이 지난해보다 줄었으며, 평년보다 1달 정도 일찍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해 648만8495박스(40lbs)에서 올해 487만2829박스로 물량이 줄었다. D3 레몬의 조기 종료로 인해 D2 레몬의 출하가 예년보다 빠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물량은 D2지역은 1418만5000박스, D1지역은 349만4000박스다. D2 레몬 과일크기는 140과, 165과 순으로 봄이 되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D1 레몬 과일크기는 140
과, 115과, 165과 순이다.


마케팅
과일 정보 제공하며 적극 지원

썬키스트코리아는 올해 시즌 내내 네이블 오렌지의 시식 행사를 지원한다. 유통업체는 물론 홈쇼핑 판매채널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카라카라는 속살은 예쁘고 영양은 더 풍부해 고당도 오렌지 외에도 차별화된 오렌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안한다. 레몬은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클렌즈주스, 야채주스 등에 레몬즙을 넣었을 시, 맛이 더 좋아진다는 등의 레몬을 활용하는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썬키스트코리아는 지난해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내놓은 스퀘어빈을 더욱 강화했다. 씨푸드 디자인과 칵테일 디자인 등 레시피별 디자인을 강화해 각 존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구비할 수 있도록 했다. 스퀘어빈은 협소한 공간을 활용해 레몬이나 오렌지를 진열할 수 있게 돕는다. 사이즈는 가로 37㎝, 세로 37㎝, 높이 87㎝다.

올해는 채널레일을 새로 작업했다. 제품이 놓여있는 공간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띠를 둘러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패키지다. 소비자가 각각의 오렌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점원이 없어도 쉽게 소비하도록 돕는다. 또 단독 매대가 없는 매장에는 제품의 정보가 있는 클립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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