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한국의 문화와 시장을 알게 됐다’

칠레산 돼지고기는 이미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다. 칠레의 농식품업계 1위 기업인아그로수퍼(Agrosuper)의 주력 품목이다. FTA 이후 15년 동안 한국과 교역하면서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아그로수퍼는“한국 돼지고기 맛과 가장 닮은 돈육이 칠레산”이라고 단언한다.


Agrosuper
유전자~판매까지 수직 계열화 


관리아그로수퍼(Agrosuper)는 칠레의 대표적종합식품기업이다. 성장배경은 한국의 하림그룹과 비슷하다. 1953년 계란을 생산하는 1인기업으로 출발해 이후 닭-가금류-돼지-연어 및 가공식품 등으로 확장해 갔다. 명실상부 칠레의 농식품 1위 기업이다.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돼지고기 점유율은 미국, 독일, 스페인에 이어 4위권으로 5위 캐나다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그로수퍼의 돼지고기는 세계 64개국에 수출되며 해당 국가별 기준과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산량은 세계 15위권이지만 수출량은 6위. 칠레의 수출 효자품목이다. 그 중 아시아권 수출물량이 71%(한국 24.1%, 중국 21%, 일본 26%)에 달한다. 거래 중인 한국 회사는 50개사에 달하며 이들이 원하는 스펙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맞춰 간다. 부위별 길이, 두께, 포장, 냉동-냉장 공급형태, 리테일 판매용과 외식당 공급용 구분 등을 맞추는 것이다. 프란시스코 로살레스(Francisco C. Rosales) 아시아 담당 매니저는 “우리는 한국의 세분화된 시장은 물론 국민들의 식감과 문화, 니즈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20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시장을 조사해 왔고 국가별 기호도에 맞춰 생산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4%대의 수출 성장을 이뤄왔고, 한국 돼지와 가장 흡사한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ProChile
2018년 한국 프로모션 강화할 것


후안 도밍게즈(June C. Domıń guez) 칠레 돈육협회장은 칠레산 돼지고기의 특징을 다음 세 가지로 압축 설명했다.

첫째, 생산-도축-판매 전반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다. 종합 컨트롤을 통해 모든 상품의 생산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둘째, 품질 대비 가격의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다. 미국산 대비 가성비가 월등히 앞선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셋째, 장기간 거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의리를 중시하고, ‘위생 안전·고품질·공급 안정성’이라는 식품 유통의 3대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다.

2018년 칠레 돼지고기는 프로칠레(ProChile; 칠레무역진흥기구)를 중심으로 각종 프로모션이 확대될 예정이다. 과거보다 훨씬 공격적 마케팅이 전개될 것 같다. 집중할 대상은 외식업체와 푸드 서비스 업체들, 그리고 대형 리테일러들이다. 한국 시장에서 갖고 있는 칠레 돈육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핵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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