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열기 여전 이색적인 베이커리·디저트 인기

제16회 서울카페쇼에서 커피+디저트의 공식을 확인했다. A홀·B홀의 50% 이상을 베이커리·디저트 품목군이 차지했다. 커피는 C홀에서 볼 수 있었다. 카페쇼에서 커피의 열기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차류의 성장은 주목할만했다.


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제16회 서울카페쇼’가 11월 9일~1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서울카페쇼에서는 원두 산지와 업체의 고품질 생두와 원두부터 커피 장비,차, 디저트 등 업계의 역사와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올해 서울카페쇼에는 전세계 40개국 56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4일 동안 15만명이 방문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예쁜 것, 이색적인 것을 찾아다니는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카페쇼에서는 각 업체의 부스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일례로 홀 중앙 부스에서 전체 벽면을 나무판으로 세우고 1~2인만 통과할 수 있는 입구를 만들어 놓은 부스도 있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지, 부스 밖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선보인 커피 원두

C홀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다양한 원두다. 페루, 코트디부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인도네시아, 멕시코,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 뛰어난 원두 산지로 알려진 국가에서 전시회에 참여해 각국의 원두를 선보였다. 원두 수입업체들은 부스에서 다양한 산지의 생두를 진열해두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산지별로 다른 생두를 경험하게 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예년보다 국가에서의 참여도가 높다. 한국 커피 시장의 흐름이 나만의 스페셜티커피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자국의 독특한 원두의 맛을 알리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신 커피 트렌드도 한자리에 모았다. 바리스타들은 완벽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기술을 선보였고, 기기업체 관계자들은 새로운 머신으로 내린 커피 시음식을 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브루잉 기구들도 기존에는 대형 커피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B2B 제품이 나왔다면 나만의 커피를 즐기려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출시됐다.

일례로 레버프레소에서 출시한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인 레버프레소는 전기 필요 없이 지렛대 원리로 작동한다. 손의 힘만으로 9기압의 압력을 발생시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사용이 간단하고, 크기가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든 용이하게 소지할 수 있다. 수동으로 압력, 커피와 물의 양을 조절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차·디저트, 꽃·천연당 등 이색 원료 사용

차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의 차 시장은 매해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차 시장이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 ‘노화방지’, ‘건강’이라는 현대인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16회 서울카페쇼에서도 이런 특징이두드러졌다.

건강을 앞세운 차류는 주목할 상품이다. 미니빈스의 하이어리빙 유기농 티는 최상급 유기농 원재료에 천연향을 블렌딩했다. 하이어리빙 유기농 티는 영국 자체 공장에서 제조하며, 미국 유기농(USDA), 영국 토양협회, EU유기농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이다. 우리꽃연구소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개발된 꽃청 제품을 내놓았다. 농축한 꽃추출물과 벌꿀로 만들어 제품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우리꽃연구소의 꽃청을 이용하면 가정이나 카페에서 쉽게 꽃에이드, 꽃라떼, 꽃우유, 꽃요거트, 꽃젤라또 등을 만들 수 있다. 차별화된 향과 맛, 꽃이라는 콘셉트까지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커피에 곁들이는 디저트와 베이커리류의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색적인 부분은 ‘건강’을 강조한 상품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마쯔다니의 희소당은 0㎉ 당이다. 자연상태의 단당류 중 그 양은 적지만 특별한 생리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일본에서는 이미 화제다. 설탕만큼 달콤하고 청량한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날씬함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한국마쯔다니는 칼로리가 없는 천연당으로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마카롱, 에끌레르 등의 미니 디저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패키징 업체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현진제업은 온스 미니포장케이스를 선보였다. 마카롱, 초콜릿, 쿠키, 사탕,떡 등 작은 상품을 포장할 수 있다. 9가지 디자인으로 선택권을 넓히고, 일체형으로 제작해 조립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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