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 리뷰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9월 21일~2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올 축산박람회는 ‘미래 잇는 친환경 축산, 희망 잇는 상생 축산’이라는 주제 아래
294개 업체, 총 961개 부스가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내 최대의 축산 전문 박람회다. 축산 농가와 관련 기업이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목적을 두고 축산기자재, 사료, 동물약품, 학술 등 축산업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자리다.

올해는 ‘미래 잇는 친환경 축산, 희망 잇는 상생 축산’이라는 주제 아래 294개 업체, 961개 부스가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전시회 관계자는 “2015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3차까지 참가업체를 받을 정도로 참여인원을 모으는게 어려웠다. 올해는 1차 모집 때 이미 50여 업체가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ICT 활용한 스마트팜…노동력·시간 감소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의 키워드는 ‘ICT’, ‘친환경’, ‘동물복지’ 등 세 가지다.
 
먼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네트워크와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환경과 가축의 상태를 파악해서 계랑화해 상황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능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효율을 지향하는 농축산업의 새로운 형태다.

축산 스마트팜은 3세대로 나뉜다. 1세대는 자동 급여·급수 등 축사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는 것이다. 2세대는 가축의 체정보를 이용해 최적 성장모델 및 질병을 예찰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축산 환경을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다. 3세대는 로봇기술을 융합해 무인화하는 것을 말한다.

IoT의 발전도 눈에 띄었다. 리얼팜은 축산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통한 농장 관리가 가능하다. 시설 장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정보와 생산 정보, 생산관리 정보를 연동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지원한다. 제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농장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IoT 업체인 리츠는 농장의 사료 빈 내부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사료 빈 관리 시스템을 내놓았다. 조성민 리츠 부사장은 “현재는 아직 시제품 수준이나 내년 초에는 제품이 발매될 것”이라 말했다. 3D 사료 빈 관리 시스템은 3D 레이저 센서가 달려있어 실시간 사료 재고 관리를 확인할 수 있다. 관리는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빈 내부 사료의 형태를 3D 이미지와 부피, 그리고 질량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사료의 공급량을 관리하고, 응어리 검출 시 알람이 구동되어 신선한 사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각종 경고 기능으로 적시에 대처 가능하며, 데이터 분석, 재고량 산출 등 수월하게 사료를 관리할 수 있다.

다음은 친환경이다. 농촌진흥청은 축사 냄새 및 가축 분뇨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축산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기기들이 눈에 띄었다. 태성바이오는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폐사가축처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200℃ 이상의 고온으로 내용물을 완전 멸균해서 처리한다. 처리 후에는 퇴비 및 공업용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축을 절단, 파쇄할 필요 없이 생체 상태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알칼리 가수분해 폐사 가축 처리기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인 에스티아이는 동물사체 처리업체 후발주자다. 에스티아이는 알칼리 가수분해 시스템을 사체처리에 적용했다. 동물 사체를 알칼리(KOH) 용액과 열, 압력을 이용해 가수분해하고 액상물질 형태로 만드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 소각방식은 6~8시간이 걸리지만 가수분해 방식은 5시간 안에 동물 사체뿐 아니라 병원체까지 처리 가능하다.

다만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돼지 한 마리를 처리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을 사용한다면 그 부대비용을 감당 못할 것”이라며 “좋은 취지지만 그래도 농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동물복지에 대한 축산인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복지형 산란계 농장인 다단계 사육시설을 선보였다. 다단계 사육 시설은 사람이 농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사육이 가능하게끔 했다. 또 양돈 농가에는 분만틀 대체 사육시설을 제안했다.


대한민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지금까지 서울 코엑스 등 수도권에서만 개최하던 대한민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을 함께 열었다.

본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는 행사로 9월 21일~24일 4일간 대구 엑스코 앞 유통단지광장에서 열렸다. 

‘소비자를 찾아가는 축산물전시회’라는 주제로 열린 2017 대한민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은 2016년 축산물 브랜드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우수한 품질의 15개 축산물 브랜드 및 실속형 경진대회 수상브랜드 10개가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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