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지역 및 재료 활용한 패키징… 상식 파괴한 ‘괴짜’상품 눈길!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전시회인 ‘푸덱스 재팬(FOODEX JAPAN) 2017’이 3월 7일~1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박람회에는 전세계 78개국 325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8만2434명이 관람했다.


푸덱스 재팬 2017은 지역의 특징이나 원재료를 패키지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반적인 재료를 색다르게 변형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조합으로 만든 ‘괴짜’ 상품들이 주목 받았다. 윤석진 팜넷 이사는 푸덱스 재팬 2017 참관 후 “이번 박람회에 선보인 제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상품보다 기존에 출시됐던 제품을 보완하거나 발전시킨 형태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원재료

양파를 썰 때 눈물을 유발하는 성분을 억제해 만든 양파인 스‘ 마일볼’이 등장했다. 양파를 썰면서도 즐거운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스마일볼로 이름 지었다. 스마일볼은 매운맛을 빼기 위해 물에 담가놓을 필요가 없어 양파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유전자 변형도 없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음식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 제품도 이목을 끌었다. 조각 다시마는 훗카이도산 다시마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조각해 건조시킨 다시마다. 건조된 상태의 조각 다시마를 5분간 물에 담가 두면 나비, 네잎클로버, 레터링 등의 모양이 된다. 원하는 모양으로 불어나면 국, 차, 밥, 술 등에 데커레이션으로 사용하면 된다. 제조 단계에서 염분 성분을 대부분 제거하기 때문에 음식 맛에 영향주거나 영양 손상이 없다.


▲ 조각다시마를 불려 놓은 모습.


지역색을 입힌 디자인

일본 내에서 히로시마 사투리의 ‘거친’ 이미지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나쁜김’이 이슈다. 히로시마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젊은 층이 지역 방문 선물로 많이 구입하면서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경상도 사람은 무뚝뚝하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처럼 히로시마 사투리는 야쿠자를 연상시킨다. 거친 말투의 히로시마 사투리와 무서운 표정을김 포장지에 활용했다. 무서운 표정의 겉포장지를 벗겨내면 표준어로 된 메시지와 상냥한표정의 김포장지가 드러난다. ‘나쁜김스낵’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김 스낵 형태로 오코노미야키맛, 레몬맛 등으로 구성됐다. 오카야마현에 있는 ㈜야마가타에이주도에서생산하는 수수경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푸덱스에 선을 보였다. ‘키비당고’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키비당고는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오카야마현 출신의 영웅 ‘모모타로’와 오카야마현의 설화 속 수수경단을 모티브로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 맛을 기본으로 콩가루, 유자맛이 있고 상품구성은 4개입, 10개입, 15개입, 20개입, 30개입 등이 있고 이번에 5개입이 새롭게 출시됐다.

자키 글리코사는 자사의 유명제품인 ‘포키‘를 지역의 대표 원물과 연계해 리뉴얼한 제품을 내놓았다. 포키의 막대과자에 지역의 대표 원물을 결합시킨 패키지 디자인과 실제 해당 지역 원물을 사용한 맛으로 구성했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포키라는 대중적인 과자에 담았다. 여기에 지역의 위치를 우편스탬프 모양으로 패키지에 삽입해 지역의 기념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딸기, 고구마, 체리, 멜론, 거봉, 녹차 등 총 6종이 출시됐다.


▲ 나쁜김스낵 상품. 


▲ 포키 막대과자와 원재료를 활용한 디자인. 



상식 파괴하는 ‘괴짜’ 음식

상상하지 못한 재료를 조합한 이색 상품들도 전시돼 화제를 모았다. 곤약으로 만든 육포는 쫄깃한 식감과 훈제향이 술안주로 좋을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또 칼로리가 낮은 곤약으로 제조되어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멸치에 자색고구마, 시금치, 단호박, 당근 등의 채소 파우더를 입힌 상품도 있었다. 기존 멸치가공식품과 비교해 색과 형태가 우수하다. 별도의 양념이 없어 끈적임 없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형태로 간편한 스낵 형태로 멸치를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시즈오카현의 다시 전문 업체가 출시한 ‘다시사이다’와 ‘다시아이스크링’은 어디에서도 맛 본적 없는 독특한 맛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시 아이스크링은 가다랑어포 국물로 맛을 낸 아이스크림이다. 적절한 감칠맛과 단맛으로 일본에서 연일 품절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판매는 3월 15일부터 전용 판매장에서 판매되고있다. 다시아이스크링 호응에 힘입어 새롭게 출시한 다시사이다는 다시 국물에 탄산이 들어간 형태다. 식전 입맛을 돋게 하는 용도로 출시됐는데, 비린 맛이 강해 일반적인 음료로 먹기는 무리였다는 평이다.



▲ 멸치에 야채 파우더를 입힌 스낵.



▲ 가다랑어포맛 아이스크림.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