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상권… 가락몰 입주상인 단체로 불만표출


가락몰상권수호투쟁위원회는 10월 6~7일 가락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유통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이 완성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락시장 내 모든 임대유통인들이 가락몰에 입점하지 않았으며 설상가상으로 영업침체가 지속되면서 가락몰에 입주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가락몰 입주상인들이 모여 10월 6~7일 ‘가락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유통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가락몰, 소비자 감소·임대료 증가
김성철 임대유통인 연합회 회장은 “서울시 공사의 요구에 따라 가락몰로 이주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가락몰에서 영업을 해 보니, 이전 점포보다 방문객 수도 줄었으며, 상권의 이원화로 단골거래처 마저 끊기는 상황”이라며 “그렇기에 서울시 공사는 빠른 시일 내로 분산된 상권을 단일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하1층에는 입주하기로 했던 청과직판상인 중 60%만이 입점한 실정이다. 40%의 청과직판상인은 기존점포 영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기존점포와 가락몰로 소비자 방문이 분산되고 있다. 더군다나 가락몰 영업이 잘 되지 않자, 입주 상인 중에는 기존 점포와 가락몰 내 점포 두 곳에서 영업을 하는 직판상인들도 있다.

직판상인들이 기존점포에서 부과했던 임대료는 평균 6.6㎡(2평) 당 약 14만원이었다. 하지만 가락몰로 이전하면서 이들은 매장 임대료를 6.6㎡(2평) 당 31만원정도 부과하고 있다. 기존점포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서울시 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건설된 업무동의 임대료, 보증금을 약 30% 삭감했으며 컨벤션도 사실상 30% 임대료가 감면됐다. 컨벤션의 감정가격은 20억원이었으나 16억원에 낙찰돼 최종적으로는 실질적으로 임대료가 감면된 것이다.

현재 서울시 공사는 가락몰상권수호투쟁위원회에서 작성한 청원내용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 공사는 이들의 요구보다 가락몰입점문제가 시급하다는 반응이다. 정원교 서울시 공사 임대팀 차장은 “MD용역을 사용하는 등 가락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락시장 내 모든 임대유통인들을 가락몰로 이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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