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저온물류센터 운영으로 생산자, 소비자 니즈 충족


동화청과는 농산물 생산자와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주요 소비자다. 상반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동화청과는 ‘농산물 저온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동부팜청과’에서 ‘동화청과’로 새출발
동화청과는 산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해 경매,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산물 유통회사다. 현재 동화청과는 전국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총 농산물의 약 10%를 취급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인 ‘동부팜청과’가 7월 1일부터 ‘동화청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동화청과의 지배주주가 서울랜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2015년 동부그룹은 동부팜청과 지분을 칸서스네오1호 유한회사에 넘겼다. 이후 칸서스네오1호 유한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동부팜청과의 73.86%인 36만4276주를 서울랜드에 양도했다. 고규석 동화청과 대표이사는 6월 “사명변경을 계기로 출하자, 중도매인의 만족을 넘어 고객의 행복을 책임지는 ‘食’전문 유통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해 ‘한국 대표 농산물 도매시장법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바 있다.


규제로 인한 제약 극복위해 농산물 저온물류센터 운영
최근 중도매인에서 품질강화와 가격 경쟁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대형유통업체에서 산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공급받으면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동화청과는 도매시장법인으로서 ‘농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하 농안법)’의 테두리 안에서 영업해야한다. 이에 벤더나 일반 유통업체보다 많은 제약을 받는다. 동화청과의 소비자는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으로 한정된다. 또한 경매, 정가·수의매매를 통해서만 소비자들과 거래할 수 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동화청과는 가락시장에 중도매인의 소분·소포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경매장과 저온시설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동화청과는 농산물 저온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화청과의 농산물 저온물류센터는 구리시에 위치해 있다. 윤을진 동화청과 차장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구리시에 농산물 저온물류센터를 지었다”라며 “가락시장에서 물류센터까지 차가 막히지 않으면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춘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이어져 있어 지방에서 농산물을 출하하기에 좋은 위치다”라고 했다.


생산자·소비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
동화청과 농산물 저온물류센터는 동화청과,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동화청과는 중도매인이 요청한 매수 물품을 보관하거나 출하자의 물량이 폭주했을 때 임시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은 가락시장에서 매입한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거나 거래처에 납품하기 전, 소분하기 위한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명절 때가 되면 물류센터에서 명절 선물세트 작업도 한다. 또한 동화청과는 하절기에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의 거래처 물류센터로 근교 엽채류를 직접 배송해주고 있다. 윤 차장은 “농산물 저온 물류센터에서 직접 상품을 거래처 물류센터로 배송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클레임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저온물류센터 가동률은 현재 30~40%수준이다. 동화청과는 향후 80%까지 물류창고의 가동률을 올리고, 소비자가 필요한 시점에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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