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 나온 술

최근 캠핑, 레포츠, 페스티벌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류업계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웃도어족을 잡기 위해 용량을 줄이거나 휴대성이 높은 패키지로 변경하는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형태의 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것.

 

용량 줄이고… 전통주까지 가세

야외활동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용량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많은 용량을 액체를 들고 활동을 이어가면 체력이 쉽게 소진되기 때문이다. 저용량 주류 출시는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L&B는 캠핑, 음악 페스티벌 등에 어울리는 미니와인 ‘미안더’ 2종을 선보였다. 와인 1~2잔 분량의 275㎖ 저용량 병으로 별도의 오프너나 잔을 준비하지 않아도 들고 마실 수 있어 야외 활동을 할 때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의 포켓사이즈를 선보였다. 200㎖의 소용량으로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병에 담아 휴대성을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더 클래스’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원래 용량이 450㎖였으나 320㎖로 줄였다. 가격도 30% 가량 낮춰 위스키에 대한 가격 및 용량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최신 트렌드와는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전통주도 가세했다. ‘문배주’는 최근 전통적인 도자기 대신 휴대성을 강조한 작고 가벼운 유리병으로 용기를 바꾸고 용량도 700㎖, 400㎖에서 200㎖로 대폭 줄여 출시했다.

 

캔과 잔… 따서 바로 먹는 와인

와인은 유리잔에 담아 향을 맡으며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패키지 출시도 줄을 잇는다. ‘러버스와인’은 와인을 캔에 담은 제품으로 캔 안에서도 와인의 품질을 유지하는 특허기술로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캔으로 무게를 최소화하고 휴대성을 강조해 캠핑족에게 적합해 보인다.

아영FBC는 ‘컵 스택와인’을 출시했다. 여럿이서 한잔씩 가볍게 나눠먹기 좋은 187㎖의 컵 4개가 이어진 패키지로 구성됐다. 컵 역시 일반적인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친환경 신소재로 제작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와인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까베르네쇼비뇽, 샤르도네, 레드블렌드 3가지로 출시됐다.

파우치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롯데주류는 ‘순하리 유자 파우치’를 출시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산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한 것. 순하리 유자 파우치는 치어팩 타입으로 돌림마개를 열어 바로 마실 수 있다. 용량은 250㎖이며 더운 여름 시원하게 얼려 마실 수도 있다.

한국 대표 와인인 마주앙도 ‘마주앙 파우치’를 선보인 바 있다. 파우치 특성상 소지 및 운반이 편하다. 또 남긴 와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주앙 레드는 까베르네쇼비뇽으로 만든 와인으로 신선한 블렉베리향과 부드러운 꽃향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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