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나무 꽃의 수액을 이용해 만든 팜슈가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량생산 체계가 아닌 소규모 가정사업으로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웰빙설탕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팜 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수액을 끓인 후 응결과 건조과정을 거치면 팜 슈가가 생산된다. 일반 백설탕보다 혈당량이 낮고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효능과 생산과정, 독특한 맛을 인정받아 캄퐁스프(Kampong Speu) 지역에서 생산된 팜슈가는 지난 2010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지리적상표표시(GI) 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식품수입바이어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 GI인증이란 상품의 품질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 상품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역 명칭을 의미한다.

인증 획득 이후 팜슈가 수출은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캄퐁스프 팜슈가 수출량은 50톤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가격은 kg당 5500리엘로 2013년 4500리엘보다 상승했다. 캄퐁스프 지역 팜 슈가를 시중에 유통하는 콘피렐은 팜슈가를 활용한 사탕, 초콜릿까지 제조해 판매하고 이는 일본과 유럽에 수출되고 있다.

한국도 팜슈가 수입이 증가하면서 현지 사업 진출 사례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의 한 기업은 캄퐁스프 팜슈가진흥회와 손잡고 팜슈가 정제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팜슈가 수입 규모는 2013년 8800만 달러에 달했다. 2010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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