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직장인들은 주로 보온기능이 없는 도시락용기(왼쪽)에 밥과 반찬을 준비하고 회사에 비치된 도시락가열대(오른쪽)를 활용해 데워 먹는다.




브라질에서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도시락 용기 수요도 증가해 관련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소득층은 건강을 위해 도시락을 챙기는 반면 중산층 이하 계층은 경기불황으로 외식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 인구가 많은 상파울루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락 용기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브라질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세척이 편리한 용기, 가볍고 밀폐성능이 우수해 물기가 새지 않는 용기, 밥과 반찬을 나눠 담을 수 있는 용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포장용기로는 미국의 타파웨어(Tupperware)가 50년이 넘는 역사를 무기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회사는 1977년 브라질에 진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플라스틱 용기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가격은 50~400헤알로 10~20헤알 안팎의 일반 도시락용기보다 비싼 편이지만 10년이라는 품질보증기간과 캐릭터 디자인을 내세워 저소득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과 달리 브라질에서는 아직까지 보온도시락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수입 보온도시락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밴토스토어(Bento Store)는 수입제품 유통업체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에서 기능성 도시락 용기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보온기능, 진공포장 등의 기능성을 프리미엄 콘셉트로 포장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평균 185헤알의 높은 가격수준에도 젊은 층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보온도시락을 사용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전자레인지나 도시락가열대를 활용해 플라스틱 도시락을 데워 먹는다. 직원수가 많은 회사의 경우 한번에 150개 도시락 가열을 소화할 수 있는 단체용 도시락가열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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