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유제품의 건강 국제학술 심포지엄

고령화시대 우유가 노인들의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재인식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후원한 ‘제2회 우유와 유제품의 건강’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우유의 영양학적 성분을 활용해 뇌 건강 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유, 인지능력 약화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

‘제2회 우유와 유제품의 건강’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9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와 한국축산식품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석학과 관계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화 시대의 우유와 유제품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콘 스터프(Con Stough) 호주 스윈번대학 인지학 전문 교수는 ‘유제품이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 발표를 통해 “우유 및 유제품에는 인지능력 약화를 예방하는 성분뿐 아니라 고혈압, 치매 등 성인병에 좋은 성분도 함께 함유되어 있다”며 “우유 제조 기업들은 뇌 건강에 효과가 좋은 우유의 기능성을 발굴하고 비유제품의 인지능력 강화 성분을 첨가하는 등 건강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한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한 건강기능성식품은 고령화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우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을 강조했다.

 

노인에게 더 좋은 우유… 젊은 층만 먹는 식품 아냐

최근 우유와 관련된 부정적인 인식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도 ‘우유의 건강기능식품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유 소비량은 점차 줄어들어 유업체들의 창고에 원유가 재고로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03년 182만톤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12년에는 168만톤까지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슷하다는 것이 유업계의 설명이다.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유를 마시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데다 노년층에서는 젊었을 때가 아니면 더 이상 우유의 효능이 발휘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유에는 치매,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기능성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 이들 성분을 내세운 건강기능성 우유 및 유제품을 만든다면 우유 소비를 다시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우유와 유제품 섭취가 실버세대에 뛰어난 건강증진효과를 준다는 점이 세계 유수 석학들의 연구로 확인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가 재인식됨으로써 국내 낙농 및 유가공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나 도화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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