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24시간 문 여는 3600만개 매장”

2010년 오픈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는 현재 하루 700만명이 방문하는 대형 채널로 성장했다. 초창기 모바일 상품권 판매에서 이제는 상품배송까지도 가능해졌다.

품목도 먹거리, 화장품, 전자제품, 대리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대한민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모바일 비즈니스 대형 채널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비결은 ‘습관’ 유도에 있다.

 

박용후 카카오톡 전략고문은 “모바일 쇼핑몰을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의 보조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보조 수단이 아닌 24시간 운영되는 3600만개의 점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수가 3600만개인데 이를 하나의 점포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습관을 훔쳐라

박용후 고문은 “모바일 마케팅은 고객 습관을 길목에서 잡는 게 관건”이라고 말한다. 카카오톡의 경우 1억3500만개정도의 계정이 있는데 이 중 80% 이상이 매일 실행되는 마케팅 채널이다. 하루 60억회 뷰가 이뤄지는 대형 채널이 된 카카오톡은 단순한 앱에서 고객들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이른 습관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친구로 추가하면 브랜드의 쿠폰이나 광고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현재 유니클로를 비롯한 의류 브랜드부터 매드포갈릭 등 외식업체, AK플라자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유통업체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4년 2월 ‘PB대전’을 진행하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할인권을 배포하기도 했다.

 

아이템이나 포인트 지급은 필수

박 고문은 “TV나 신문에서 진행되던 일방적 광고형태는 모바일 고객들에게 쉽게 외면당한다”며 ‘을’의 입장을 강조했다.

‘을’의 마케팅은 흔히 광고나 동영상 등을 보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나면 소정의 아이템이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를 뜻한다. 최근 추세도 점차 소비자가 광고를 주목하면 뭔가를 지급하는 을의 마케팅으로 변해가고 있다.

 

고객들이 앞장서게 하라

성공적인 모바일 마케팅을 위해서는 자발적 확산 구조가 필요하다. 소셜커머스가 대표적이다. 박 고문은 “소셜커머스는 예전부터 진행되던 공동구매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 뿐”이라고 말한다. ‘몇 명을 모아야 이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요소를 미끼로 고객들에게 자발적으로 소문을 내게 하는 형태다.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도 자발적 확산의 한 예다. 선물한다는 기분 좋은 행위 자체가 확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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