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높은 홈쇼핑 콘셉트…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 오픈 100일만에 누적 시청 500만뷰를 돌파했다. 1년 새 방송횟수 140회, 평균 시청횟수 14만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12월 22일 SPC그룹과 함께 진행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는 시청 횟수 22만여회를 기록하며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 라이브커머스시장에 출사표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 앱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잔뜩 차려진 상차림에서 골라 먹는 뷔페라면 카카오는 정갈한 코스 요리 스타일이다. 하루 1~2회 정해진 시간에만 방송하면서 명품, 또는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앱으로 접속해서 ‘쇼핑하기’ 탭을 누르고, ‘라이브’ 탭으로 들어가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카카오톡 첫 번째 탭에서 전용 채널과 친구를 맺으면 영상이 뜰 때마다 알림을 받는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2020년 5월 21일 베타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고, 2020년 10월 12일 정식 출범했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베타 서비스 오픈 100일만에 25회 방송만으로도 누적 시청 500만뷰를 돌파했다. 오픈 6개월에는 총 85회 방송으로 시청횟수 1000만뷰를 기록했다. 이어 올 1월 13일에는 누적 시청 횟수 2000만뷰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0일 1000만뷰 돌파 이후 50여일만으로, 1000만뷰 돌파가 베타 서비스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얻었던 성과였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000만뷰 돌파 당시 평균 시청 횟수는 11만뷰였으나 2000만뷰를 돌파한 현재는 총 방송 횟수 140회, 평균 시청 횟수 14만뷰로 급등했다. 거래액 역시 12월 기준 5월 베타 서비스 대비 38배, 정식 오픈 달인 10월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윤 카카오커머스 홍보팀 파트너는 “최근 유통가에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로의 돌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이 가능한 환경이 구현되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비대면 쇼핑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련 업계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 송출 화면.
‘카카오쇼핑라이브’ 송출 화면.

톡채널로 소비자 눈길 먼저 끌어

‘카카오쇼핑라이브’는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라이브커머스 중에서 가장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작은 홈쇼핑’이라는 별명답게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통제된다. 일반 라이브방송이 휴대폰 맞춤인 세로형으로 구현된 데 반해 ‘카카오쇼핑라이브’는 가로 화면으로 구성됐다. 설정 화면에서 왼쪽은 채팅창, 오른쪽은 설명 화면으로도 구성이 가능하고, 방송화면의 분할이나 다양한 각도 연출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앱과 카카오페이와의 연동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상호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또 톡채널로 소비자의 눈길 끄는 매력 포인트를 잡아 락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방송 시작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앱 푸시가 쏟아지는 요즘, 보다 안정적이고 가시적으로 트래픽을 예상하고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될 때 가장 효과를 보는 것은 ‘신제품’, ‘혜택’, 셀‘ 러브리티’의 출연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방송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및 카카오톡 샵탭, 카카오 쇼핑하기, 다음엠탑 쇼핑탭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톡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단체 채팅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카카오쇼핑라이브’ 관계자 및 업체 관계자가 직접 고객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방송 중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문의하고 답변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활용법.


차별화된 서비스로 퀄리티 높여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전 국민이 사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은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된다는 점 외에도 전문 스튜디오, 퀄리티 있는 상품 및 브랜드 소개, 고객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다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오픈 전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체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해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재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모든 방송은 스튜디오에서 제작돼 기획부터 촬영, 송출까지 모두 카카오커머스가 관리하며 보다 전문적인 방송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타 플랫폼 대비 방송장비와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식품의 색감 등을 더욱 선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쇼 구성원도 TV홈쇼핑 경험이 있는 셀럽과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만 자체운영 비중이 높아 수수료가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입점을 위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홈쇼핑 사업권자와 통신 판매사업자를 취득한 일반 쇼핑몰은 사전 협의 후에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등 입점 심사가 까다롭다.

카카오커머스는 패션 상품으로 첫 라이브를 시작한 이후 육아용품, 건강식품 등 상품 종류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으며,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진행된 ‘반스 애너하임 컬렉션 선공개 라이브’는 신발 전문 유튜버 와디가 출연해 브랜드의 역사, 제품 디테일을 소개하며 시청 횟수 38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뷰티 제품인 코스알엑스 패드 라이브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원장과 뷰티 인플루언서 로즈픽스가 제품 소개와 여름 피부관리 팁을 공개해 5000세트 이상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은 지난 12월 22일 SPC그룹과 함께 방송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다. 시청 횟수 약 22만회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도 4만세트를 완판해 거래액 기준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파리바게뜨와 협업한 카카오쇼핑라이브.
파리바게뜨와 협업한 카카오쇼핑라이브.
던킨도너츠와 협업한 카카오쇼핑라이브.

일 1~2회 방송 진행

앞으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쇼핑라이브’의 이용자 접근성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일 1~2회 방송으로 브랜드, 제조사와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라이브를 기획하고 있으나, 향후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브랜드·제조사·유통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라이브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방송 횟수도 하루 1~2회에서 5회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라이브커머스업계에 중요한 목표는 라이브커머스 경험자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팬들만 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경험하는 소비자가 늘수록 시장은 커진다. 모바일 기반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방법 중 하나로 SNS 피드 노출을 통한 재핑이 있다. 이에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최근 카카오톡에 새로 생긴 탭 ‘카카오쇼핑’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는 콘텐츠 자체만이 아니라, 콘텐츠가 먼저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법, 또는 낯선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방법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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