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식사-휴식 원스톱 장소… 프리미엄 커피 음료 강화

맥도날드코리아가 커피전문점 브랜드 ‘맥카페(McCafe)’를 정식 론칭했다. 별도의 사업부를 통해 기존 맥도날드 매장 내 ‘숍인숍’ 개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가격 경쟁력과 주차 공간 서비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시너지도 노림수 중 하나다.


맥도날드코리아는 7월 17일 맥카페를 론칭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10개 매장(7월 기준)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맥카페 사업을 올해 안에 15개 매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맥카페는 맥도날드의 ‘매장 내 매장’ 형태로, 햄버거뿐 아니라 커피와 디저트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 맥도날드코리아 맥카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고급 커피를 비롯해 30여종의 음료, 20여종의 디저트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와 인스토어 2가지 형태다. 커피와 음료의 가격은 1900~4500원선이며, 디저트 가격은 1000~3000원대다.

 
2000~3000원대 커피 + 휴식공간으로 경쟁력 ↑

맥도날드코리아는 맥카페가 일반 커피전문점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기존에 인기 있는 커피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일반 카페와 같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가격과 주차 서비스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구체적인 차별화 포인트 세 가지.

√ 아메리카노 2400원, 카푸치노 3300원 등 합리적인 커피가격

√ 카페+패스트푸드+주차 서비스로 바쁜 현대인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 제공

√ 맥도날드 자체 교육과정을 수료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 제조

 
맥도날드코리아는 특히 프리미엄 커피를 출시해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일반 커피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커피로 이미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판단, 4500원에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고객층까지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고급 커피머신 도입 … 프리미엄 커피음료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등 기존 인기 품목의 낮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초콜릿·피치티 등 프라페 종류를 4500원에 책정했다. 이들 제품 역시 일반 커피전문점 프라페에 비해 1000~1500원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조주연 맥도날드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고급 커피전문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탈리아산 ‘란실리오’ 머신을 도입해 품질이나 맛 차이는 없다”며 “맥카페는 전문 바리스타들이 주문을 받은 즉시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도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음료 분야 강화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Quick service resraurant) 업계 리더 지위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커피 음료까지 최고가 되겠다는 것이 맥도날드의 비전입니다.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볼 수 없는 해외 성공 메뉴들을 도입해 한국 시장을 개척할 겁니다.”



글로벌 맥카페, 연간 10~25% 성장

맥도날드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맥카페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운영되며 맥도날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독일은 맥카페 론칭 후 커피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1993년 맥카페를 처음 선보인 호주의 경우 이미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맥카페 사업이 성장했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맥카페 사업 성장률이 전년대비 22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177%, 필리핀 106% 등 맥카페가 신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맥카페 성장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대비 성장률만 볼 때, 출시 이후 10~25%씩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맥도날드코리아는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맥카페를 꼽고 있다. 빅맥, 해피밀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과 더불어 향후 맥카페 사업 확장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해외의 성공사례를 한국시장에 접목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맥도날드 측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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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뉴튼 맥도날드코리아 대표

“2015년 200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맥카페 오픈”



션 뉴튼 맥도날드코리아 대표는 7월 17일 서울 맥도날드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270개 매장을 2015년까지 5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중 200여개는 맥카페가 접목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편리한 주차공간을 갖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올해 선보이는 50개 신규 매장 중 80%를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맥카페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맥카페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매장 방문고객의 만족도 및 재방문의사가 9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뉴튼 대표는 커피전문점 포화와 원두가격 압박 등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감당해야 할 위협요소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커피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두 원가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지만 맥도날드는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가 인상률이 3~4%일 경우 가격 인상률은 1%로 적용하는 식으로 대응해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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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페, 해외 성공 신메뉴 3

어린이용 카페음료도 등장

맥도날드코리아가 7월 17일 발표한 신메뉴에는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카페라떼를 변형한 피콜로․플랫화이트와 카푸치노&베이비치노 등이 두드러졌다.

1 플랫화이트-에스프레소+풍부한 우유. 부드러운 맛

2 피콜로-진한 에스프레소+적은 양의 우유. 진한 라떼 맛.

3 베이비치노-따뜻한 우유+부드러운 우유 거품. 카푸치노와 함께 구성.

특히 베이비치노는 호주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이 시작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카페캥거루족(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오는 주부들)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 국내 커피전문점들도 메뉴로 내놓기 시작했다. 맥카페의 베이비치노는 카푸치노 주문시 500원을 더 내면 세트로 제공된다.



History

맥런치, 맥모닝, 맥카페… 맥시리즈 변화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첫 매장을 오픈, 현재 전국에서 2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까지 50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총 투자규모는 5000억원. 2005년 이후 매년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맥도날드의 주요 시스템 변화.


1988년 - 압구정동 첫 매장 오픈

1999년 - 100호점(영동점) 오픈

2005년 - 점심메뉴 ‘맥런치’ 국내 론칭

2006년 -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 24시간 매장 오픈 서비스 시작

2007년 - 업계 최초 배달서비스 ‘맥딜리버리’ 시작

2009년 - ‘맥카페’ 국내 소개

2011년 - 드라이브스루 도입

2012년 - ‘맥카페’ 정식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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