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농산물 산지의 시름이 깊다.

올 가뭄을 가리켜 104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104년 전, 1908년 여름은 어땠길래… 알아보니, 그해 여름 특별한 가뭄 기록이 없다. 단지 그해부터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것뿐. 그러니 ‘104년 만의 가뭄’ 운운은 잘못된 표현이다.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대 가뭄을 올해 맞고 있는 것이다.

 

가뭄은 작황에 큰 영향을 준다. 농산물 작황이 안 좋으면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고 가격이 오르면 원재료 영향을 받는 또 다른 상품들 가격이 올라 도미노처럼 퍼져간다. 급기야 기름값이 모든 시장의 가격을 좌우하듯 생활비 전반에 타격을 준다.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주요품목들의 전망치를 보면 더욱 비가 그리워진다.

각종 대책과 처방에 분주한 가뭄의 계절, 장맛비와 함께 해갈되길…

 

양파 >> 올해 공급량, 수요량 대비 13% 부족 예상

배추 >> 현재까지 고랭지 정식 및 작황은 양호한 편, 그러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정식지연 및 작황부진 가능성

고랭지배추 재배의향은 작년 대비 4%수준 감소

대파 >> 6월 출하면적, 전년대비 16% 감소

고랭지대파가 출하되는 8월 이후 공급여건이 개선될 전망

감자 >> 재배면적 증가로생산량은 평년수준을 다소 상회할 전망

고랭지감자 재배의향 지난해 대비 10.2% 증가

마늘 >> 한지형 마늘 수확량 지난해 대비 단수 10%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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