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증가로 HMR 제품 수요 껑충, 업계마다 HMR 개념 도입

 

HMR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HMR은 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로 가정식사를 대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조리와 식사시간을 단축해야하는 최근 소비자들을 위한 새로운 식사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족으로 총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1757만4067가구 중 23.6%인 414만2165가구다. 앞으로 식사문화를 바꾸게 될 HMR은 가정식사를 대체할 정도의 ‘맛’과 ‘영양’을 충족시키면서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간편성’을 동시에 갖춰야한다. 대형마트, 외식업계, 식재료유통업계, 식품업계는 각 영역별 상품특성별로 HMR 개념을 도입해 상품을 진화시키는 중이다.

 

 

HMR의 요건… ‘맛’, ‘영양’, ‘간편성’

HMR은 간편하게 한끼를 대체하면서도 ‘맛’은 엄마의 손맛, 또는 최고 맛집 조리사의 요리수준 이상을 능가하면서 가정식이 주는 영양분을 고루 갖춰야 한다. 소비유통지에서는 이들을 적합한 패키지에 담아 한끼 식사로 바로 제공될 수 있게 진열, 판매하는 것이 관건이다. 성공적인 HMR을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가 선결된 후 여러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그 영역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빨리 진전되기가 어려웠다.

최근 들어 HMR 상품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한끼’를 제공해야한다는 HMR 본연의 상품 속성 트렌드가 식품영역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HMR 제품 수요 또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식품유통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HMR이 꼽히고 있다. 최근 각 업태별로 출시되고 있는 상품들에서 한끼를 대체하는 개념들이 적용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품 개발 TREND10>>

 

1. 쌀(재료)이 아닌 밥(식사) 판매

가정에서 쌀을 구매해 밥을 직접 해먹기 보다는 제공되는 다양한 맛의 밥 중에 골라먹는 재미가 늘어나고 있다. 쌀종류와 조리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밥상품들이 개발될 전망이다. 백화점의 델리코너에서는 쌈밥, 비빔밥, 영양밥 등 밥 종류를 간편한 패키지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냉동볶음밥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지하 델리코너에서는 다양한 ‘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 갈증해소가 아닌 식사대용 음료

아침을 간단히 음료로 해결하는 싱글족들을 겨냥해 음료 한잔만으로도 영양을 충족시키고 공복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싱글족의 아침대용식으로 두유, 쌀음료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각종 과일과 비타민, 미네랄을 넣어 건강기능성을 강조한 ‘스무디’가 한끼 식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스무디 판매업체인 ‘스무디킹’은 더 나아가 최근 나홀로 족의 아침식사 대용식을 겨냥해 음료와 함께 간편식을 강화했다. 미스터도넛도 아침대용식을 겨냥해 음료와 도넛에 천연재료를 넣어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스무디킹은 스무디 한잔을 통한 영양 다이어트 프로그램 이외에 간편식사 메뉴를 추가했다.

 

 



3. 요리개념을 가미한 면제품 속속 출시

최근 원료와 조리개념을 새롭게 한 면 상품이 등장해 라면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심의 ‘쌀국수 짬뽕’, 닭고기 육수로 국물을 낸 팔도의 ‘꼬꼬면’ 등이 해당된다.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과 오뚜기의 ‘기스면’도 새로운 면발과 국물 육수로 라면시장에 파고들고 있다. 청정원 ‘착한칼로리면’은 곤약으로 만든 면 요리. 라면이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오뚜기의 키스면. ‘키스면’은 기스면의 시원하고 얼큰한 본래의 국물 맛을 잘 살리면서 신선하고 풍부한 재료를 사용한 고급 면요리.

 





4. 엄마의 손맛을 강조한 도시락 세트

HMR이 가정식을 대체한다는 개념에서 ‘엄마의 손맛’이 마케팅 콘셉트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엄마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 ‘김혜자’를 등장시킨 GS25의 도시락이 대표적인 예. 아워홈의 HMR 브랜드명인 ‘손수’도 같은 맥락에서 ‘엄마의 손맛’이미지를 담고 있다.

 

GS25의 엄마의 손맛을 강조한 도시락 세트.

 






5. 신선한 채소를 가미한 도시락을 신속하게 배송

오리온의 ‘피크닉박스’와 ‘러블리박스’는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마켓오 압구정점에서 판매한다. 10인 이상 주문 시 인근지역에 한해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선함을 위해 모든 도시락은 주문과 동시에 제조돼 신선함을 유지한다. 편의점에서도 최근 신선한 맛을 강화한 도시락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오리온의 ‘피크닉박스’.

 

 




6. 과일도 한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품질 업그레이드

과일의 기능성과 크기, 패키지를 비롯 유통방식까지 달리해 한끼 식사로 제안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돌(Dole) 바나나 자판기’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서울에서 첫 운영됐다. 자판기 냉장 온도를 바나나 보관에 가장 최적인 13도로 유지해 신선하고 맛 좋은 바나나를 연중 제공한다. 특히, 돌(Dole) 스위티오 바나나를 1개입과 2개입씩으로 각각 개별 포장 판매해, 바쁜 아침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아침 식사 대용식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돌(Dole)의 바나나 자판기.

 







7. 상품개발에 요리전문가가 참여

아워홈은 급식유통업체로서 꾸준하게 HMR 상품을 개발하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도 면류, 밥류, 찌개류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127명의 요리전문가가 개발에 참여한 손수의 여름맞이 면 3종 신제품.

 

 아워홈의 손수 메밀 막국수.

 






8. 맛집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패키지에 담기

HMR이 제공하는 간편 식사들은 이미 ‘맛집’ 입맛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한다. 예를 들어 부대찌개를 HMR로 개발할 경우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의 최고 맛집 수준의 맛이 아니라면 고객들에게 외면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HMR 상품개발을 위해서 맛집과 협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의정부 부대찌개.

 






9. HMR 온라인 판매

HMR의 간편성을 토대로 유통형태 역시 온라인이라는 편리한 수단을 통해 제공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놀부’는 놀부eShop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H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나는 것에 발맞춘 것. 지난 25년간의 식재료 소싱 및 메뉴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음식들을 특화해 HMR 상품으로 소화해 오픈 당시 14개 종류의 육류세트, 20개 종류의 수산세트를 선보였다.

 

 HMR전용 쇼핑몰 ‘놀부eShop’.

 






10. ‘컵푸드’등 패키지 발달과 함께 성장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컵푸드 형태의 HMR이 상당히 개발돼 있다. 해외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컵에 담긴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먹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국내에도 이러한 ‘컵’패키지의 발달과 함께 ‘컵푸드’를 판매하는 외식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스타일리쉬한 컵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하며 성장했듯이 식사도 간편하고 감각적인 컵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컵푸드 전문매장 ‘더컵(The Cup)’은 국내 신촌, 이대 등의 주요 상권에서 시작해 부산 및 해외 등으로 가맹점이 확대되고 있다.

 

 




2012년 SEOUL FOOD… ‘HMR 파빌리온’ 첫 선

식품유통업계 HMR 트렌드 한 눈에 조망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주최 서울푸드(SEOUL FOOD 2012) 전시회가 2012년 5월 8~11일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관에서 열린다. SEOUL FOOD는 The Buyer지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식품유통업계의 주요 트렌드인 ‘가정대용식(Home Meal Replacement, HMR)’ 관련 전시영역을 새로 기획해 HMR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개발 전략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HMR 파빌리온, 비즈니스 교류의 장

각 리테일들은 ‘식사 준비시간 절약’, ‘간편하지만 건강과 영양을 챙기는 식단에 대한 높은 관심’ 등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패턴의 변화에 맞게 HMR 영역을 늘여가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미 HMR 상품 관련 상품은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HRM 파빌리온은 이러한 움직임을 한 곳에 모아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이마트의 피자, 롯데마트의 치킨 등 대형마트에서도 간편한 조리식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매장별 HMR과 관련한 가정간편식(Ready Meal), 또는 준비된 요리(Ready-to-cook)존을 마련해놓고 상품 종류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간단하게 한끼 해결이 가능한 샐러드, 쌈밥 등 ‘델리’코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는 ‘간편+영양+맛’의 3박자를 충족시킨 가정대용식(HMR) 확장에 발맞추어 전시회 구성에도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각 리테일별로 HMR 관련 상품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고 상품구성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적극 수용해 전시존을 ‘가정대용 및 편이상품(HMR)존’, ‘델리(Deli) 존’, ‘신선푸드(FF, Fresh Food) 존’, ‘신선편이농산물&식품(Fresh Cut) 존’의 4개 부문으로 분류했다.

 

 

Seoul Food 2012개요>>

 

주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일시: 2012년 5월 8~11일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

규모: 8만1739㎡(2만4726평), 1450개사, 총 2850부스

품목: 서울국제식품기술전(Seoul Foodtech)

및 서울국제식품전(Seoul Food&Hotel) 동시 개최

참가신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시컨벤션총괄팀(Tel. 02-3460-7269, 7267)

홈페이지: www.seoulfood.or.kr

 

*HMR(가정대용식) 설명회 개최

 

일시: 2012년 2월 16일

장소: KOTRA 회의실(추후 개별 공지)

대상: HMR상품개발 및 마케팅 관계자 외

문의: KOTRA 전시컨벤션총괄팀(Tel. 02-3460-7269)

THE BUYER 신문(Tel. 02-3487-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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