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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관객이 함께 ‘그리고 떠들고 느끼다’

(염문선의 ‘線 鮮 禪’ 전람회)
기사입력 2011-12-22 18:28

식품이 전시회를 통해 미래 가치를 탐색하듯이, 예술도 전시회를 통해 감동의 가치를 선보인다. 좋은 상품을 알아보는 눈으로 치면, 그림이라고 해서 식품과 다를 바 없다. 천하제일사료 염문선 홍보부장이 11~12월 대전 호수돈여고 갤러리에서 ‘線 鮮 禪’ 전시회를 가졌다. 꿈꾸는 상상을 현실화하려는 학생들과 가진 깊은 교감의 자리가 흥미로웠다.

 

 










특별히 맛있는 식품처럼 특별히 맛있는 전시회가 있다.
여고에 근사한 갤러리가 있는 것도 특별하고 이곳에서 학생들과 소통의 전시회를 갖는 장면도 희귀하다. 대개 그림 전시회는 화가의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게 다다. 여유 있는 자, 그림 몇 점 구매할 수도 있다.

염문선의 ‘線 鮮 禪’ 전시회는 다르다. 그림이 주인공이 아니라 보는 관객이 주인공이다. 작품을 본 관객이 거기에서 느낀 소감을 그 그림 곁에 적어 붙인다. 어떤 느낌이라도 상관없다. 가령 이런 것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 잎사귀가 되어 조금씩 자라난다.

진한 갈색의 그리움은 조금씩 자라나 서로 엮이고 뭉치고 어우러지고

따듯한 향기를 머금는다.

그리움은 점점 갈색으로 물들어간다. --17세 김수인 女’

 

‘선 표현의 곡선이 부드럽다. 재료가 무엇이 사용되었는지 궁금하고

대체적으로 색감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엄마가 생각난다. 점박이가 아름답다.

추상적이나 작품 하나하나가 고민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인 게 보인다! --17세 박새럼 女’

 

어떤 사람은 감상적이고 어떤 사람은 구체적 기법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미래의 꿈을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엄마를 떠올린다.

어떤 사람은 감자깡을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은하수를 떠올린다.

하나의 그림을 두고, 제각각 사유하는 내용이 다르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 전시장 벽면을 채운 수많은 종이들에서 그 행복을 엿볼 수 있다.

저 ‘소감의 종이’들이 없다면 그림들은 얼마나 적적할까 싶기도 하다.

전람회의 방식을 슬쩍 바꾼 것만으로도 ‘맛’이 남다르고, 이를 받아들이는 고객의 ‘눈빛’이 달라진다. 이곳을 학생들은 놀이터로 생각한다. 호수돈여고생들은 이곳을 전람회장이자 휴게소, 놀이터로 여긴다. 미래의 생활공간도 이런 곳이라면, 더욱 꿈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가치도 높아지지 않을까… 한 학생의 관람소감이었다.

 
임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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