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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한국벤처농업대학’

(열정의 심야수업)
기사입력 2011-12-05 11:55
 

‘정부에 의존하는 농업이 아니라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개개인의 창의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설립목적이다. 말 그대로 ‘가장 빨리 부자가 될 만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경영전략과 마케팅, 디자인 등을 교육해 변화하는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01년 충남 금산의 한 폐교에서 시작한 한국벤처농업대학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성공’을 꿈꾸는 농업인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는 곳으로 자리 잡은 이곳의 11월 수업을 들여다봤다.

“고릴라는 죽고 게릴라는 산다”

11월 19일 토요일 오후, 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한국농업벤처대학 11기생들의 8회차 수업이 시작됐다. 농업인, 공무원, 농자재업체 사장 등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학생들로 꽉 들어찬 강당에는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 원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 원장은 ‘고릴라는 죽고, 게릴라는 산다’를 주제로 혁신을 추구하라고 강조했다.

“안전지대에 머문다면 시장성은 고갈되고 생산성은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고난과 시련을 뚫고 위험지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의 발은 상처투성이입니다. 그에 반해 인디언들은 용맹했지만 신문명이 오면서 나태해졌죠. 강수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습을 했고, 인디언들은 신문명이 오자 사냥을 하지 않고 편하게 음식을 받아먹으며 용맹함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것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입니다. 실패는 분명히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현실에 안주하는 고릴라는 죽고, 혁신을 추구하는 게릴라는 삽니다.”김 원장은 도요타 자동차의 예를 들며 목표를 크게 잡으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신차를 출시하며 3년 목표로 70만대 판매를 세웠는데 불과 1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임직원들은 해고됐다. 안일한 목표를 정했다는 이유에서다. 1년치 목표를 3년 목표로 정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안일한 목표는 능력을 소멸시킨다”며 “목표를 크게 잡아 생애 최고 기록을 달성하라”고 강조했다.

 

학업은 진지하게, 놀 때는 화끈하게

‘사업계획서 작성법’ 강의가 시작되자, 11기생들의 눈빛이 더욱 빛났다.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졸업논문은 사업계획서로 대체하는데 톡톡 튀는 아이템과 실행계획이 심사기준이다. 논문에 통과되는 수강생이 60~70%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심사가 엄격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수업에서도 사업계획서를 두고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시간은 이미 밤 10시를 넘겼지만, 어느 한 사람 흐트러지지 않고 교수진의 설명을 귀담아들었다. 곳곳에서 강의자료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강의에서는 ‘좋은 사업계획서의 조건’이 다뤄졌다. 사업계획서가 주는 첫인상과 구체적인 내용, 신뢰감을 주는 수치와 데이터 등이 중요 조건으로 꼽혔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던 11기생들은 다음 수업에서 사업계획서를 발표할 학생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워낙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탓이다. 이날 학생들은 “벤처 정신은 도전과 열정”이라며 “어떤 일에도 쑥스러워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의 투철한 벤처정신은 다음 수업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지난 11월 9~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KFE의 부대행사 ‘오리엔탈 푸드아트페어’의 마무리를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장기자랑 시간에서 누구하나 쑥스러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나섰다. 이때만큼은 11기생 학생이 아니라 프로가수의 면모를 보였다. 사업계획서를 놓고 토론하던 진지한 분위기는 어느덧 사라지고 새벽까지 그들만의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배움에 대한 열정에 걸림돌은 없다

둘째 날인 다음날 수업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모두 진지한 눈빛이다. 성공을 꿈꾸는 11기생들의 얼굴에는 피로감 대신 배움의 열정만이 가득하다. 농장의 마케팅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머지않아 실현될 자신의 꿈을 위해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스타농업인’을 탄생케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우리 농촌이 어렵지만 농업인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할 때 희망이 있다”며 “벤처농업은 단순히 농업이라는 전통산업의 체질개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농업시장에서 농업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은 11년간의 노하우와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 농업시장의 성공신화를 창출하고 있다.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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