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내 과실 시장… 그 돌파구를 마련한다



‘2011 대한민국 과실대전’이 11월 30일~12월 2일 3일 동안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한 품질의 상품으로 선발된 과실만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부스가 운영되는 것은 물론, 수출확대 방안과 품질 고급화 등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정체된 과실 소비량과 외국산 과실의 강세 등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과실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과실 시장의 위기… 그 과제는?

‘2011 대한민국 과실대전’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과실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코자 올해 처음 기획됐다. 그동안 재배기술 향상으로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량이 줄고 있는 만큼 국내산 과실의 소비확대 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과실 생산량은 2003년 228톤에서 2005년 259톤, 2009년에는 288톤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실 소비량 역시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2007년 이후 정체된 상태다. 국내 과실 소비량은 2005년 62.7kg에서 2007년 67.9kg으로 증가했으나 2009년 67.7kg, 2010년에는 58.3kg으로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외국산 과실의 수입량이 늘어난 점도 국내산 과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선과실의 수입동향을 보면 2005년 47만2000톤에서 2010년에는 60만9000톤으로 5년 사이 13만톤 이상이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년 국내산 과실의 소비확대를 위한 행사가 꾸준히 개최되어 왔다. 최근에는 과종의 이름을 딴 기념일 행사가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년 8월 8일은 ‘포도데이’로, 10월 22일은 ‘배데이’, 10월 24일은 ‘사과데이’로 지정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아직까지 기념일 행사는 1회성 행사에 그쳐 소비확대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미나·신품종·가공제품 등 볼거리 풍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2011 대한민국 과실대전’은 국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각종 과실 브랜드와 지자체 등 76개 기관·단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한다.

행사 기간에는 세미나를 통해 과수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정보와 세계적 트렌드까지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과수농업관’에서는 향후 변화하는 재배기술과 신품종 등이 전시되며, ‘가공식품관’을 통해서는 과일을 이용한 가공제품이 소개돼 생과일 위주의 소비가 강한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대표과실관’에서는 각 시·도 및 생산자단체에서 추천한 과실 중 최고 품질의 과실만을 선발해 전시할 계획이다. 선발되는 과실 종류는 사과, 배, 단감, 감귤 등 4개 품목이며 심사는 농촌진흥청이 맡게 된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부장은 “‘2011 대한민국 과실대전’은 국내 대표 과실 축제를 목표로 기획됐다”며 “1회성 홍보행사에 그치는 행사를 지양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바이어가 함께 만나는 장을 마련해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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