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푸드’로 한끼 해결 … 새로운 식문화 제안






가정대용식(HMR)을 접목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등장했다. ‘더컵(THE CUP)’은 간편하고 빠른 수작요리를 컵에 담아 제공하는 전문점으로 지난 6월 11일 홍대거리에 오픈했다. 퓨전 한식을 HMR 메뉴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확장해 가고 있다.




외국 간편 컵푸드 문화 + 한식 접목

더컵은 종이컵 용기에 라이스와 누들 종류를 판매하는 이른바 컵푸드 매장이다. 간편한 컵푸드 속에 영양과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담아 HMR의 특성을 소화해냈다.
HMR은 최근 식품유통업계의 화두지만 독립적인 전문 매장으로 성장한 사례는 드물다. 주로 대형마트 내 가정대용식, 간편 가정식 등의 HMR 독립코너 또는 백화점의 델리(Deli)형 매장에서 간편조리 형태로 운영돼 왔다. 특히 우리의 주식인 한식을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부족했다. 더컵은 한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챙긴 HMR로서 한식을 단품메뉴로 소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광희 더컵 전략기획부 부장은 “캐주얼하거나 빈티지스럽거나 때론 프로방스 분위기의 카페와 음식점이 모여 있는 홍대근처에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모던한 매장을 오픈했다”며 “미드나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국의 컵푸드 문화를 한국인의 정서와 접목해놓은 것이 기획 컨셉트”라고 말한다.



3S 트렌드 주도 … 가맹점 빠르게 확대


더컵은 오픈한지 1개월 만에 이대, 신촌, 명동, 여의도 등에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더컵 의 가맹점인 이대점은 공사에 착수해 8월 중순 카페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조광희 부장은 “더컵이 이렇게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은 최근 주요 트렌드와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라며 “더컵에는 슬림(Slim), 스타일리시(Stylish), 심플리시티(Simplicity)가 녹아있다”고 강조한다.


√ 슬림(Slim)_ 더컵은 슬림한 매력을 강조한다. 칼로리는 낮추고 영양은 살린 메뉴로 여성이나 남성 의 건강한 아름다움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다이어트식으로 좋은 두부와 근육조절식으로 좋은 닭가슴살을 이용해 메뉴를 구성했다.
조리법에 있어서도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볶는 형태로 기름의 사용을 줄였다. 또 화학첨가조미료(MSG)도 적게 썼다. 20~30대뿐만 아니라 아이를 둔 주부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이유다.

√ 심플리시티(Simplicity)_ 단순함과 소박함을 담아냈다. 더컵의 브랜드이미지이자 컨셉트인 ‘컵용기’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과 편리성. 가볍고 휴대하기가 편해 매장 내에서 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을 하는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더컵은 재료와 맛의 신선함이 유지되는 수작요리지만 패스트푸드의 장점인 신속성을 갖춰 5분 이내에 요리가 나오는 시스템이다. 빠른 생활패턴 속에서 젊은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 스타일리시(Stylish)_ 매장인테리어와 용기 등 더컵의 디자인은 스타일을 강조한다. 용기 디자인은 테이크아웃의 용이성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멋스러운 매력을 풍길 수 있도록 했다. 깔끔한 화이트톤과 그린칼라와 매치된 모던한 매장 인테리어는 외식공간을 넘어 휴식과 독립공간이 되는 문화공간으로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카페형태로 오픈해도 손색이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젊은층 거리문화, 라이프스타일로  


조 부장은 “더컵의 컵푸드는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실제로 여성들이 컵을 들고 홍대거리를 다니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자연스럽게 거리문화에 녹아들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차나 음료 용도였던 컵을 멋진 식사 용기로 변신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식을 퓨전화해 간소한 단품으로 매뉴얼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컵의 메뉴는 크게 ‘라이스’와 ‘누들’, ‘샐러드’ 종류로 나뉜다. 라이스는 볶음밥에 다양한 수제토핑을 올린 형태. 한식과 양식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토핑을 올린 치자밥이 대표적. 더컵은 여름철을 맞아 과일빙수인 ‘캐리비안 후르츠 샤워’도 컵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신규메뉴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더컵의 컵푸드 문화를 전파하는홍보 대사 ‘홍대 컵녀들’.
 6월 오픈 후 한 달 동안 홍대 거리를
‘더컵’ 메뉴를 들고 걸으며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를 누린 것.  


                                                                                               

컵푸드(Cup Food)는>> 이미 미국과 유럽등지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햄버거나 피자가 높은 열량과 낮은 영양가로 정크푸드(junk food)라고 치부되며 관련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강을 고려한 새로운 먹을거리가 ‘컵푸드’ 형태로 생겨나고 있다.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의 장점을 살리면서 영양을 고려한 메뉴를 신선한 단품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체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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