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2015년까지 소금 함량 ↓, 신선식품 가격 ↓

미국 월마트가 소비자의 ‘건강’을 화두로 삼았다. 2015년까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소금, 설탕, 트랜스 지방 함량을 전면 재조정하는 한편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양성분 표시와 교육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식품·유통업계 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가 1월 20일 발표한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은 식품의 영양 업그레이드와 신선식품 접근성 높이기로 요약된다. 건강한 식품 유통에 월마트가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레슬리 다치 월마트 부회장은 새로운 웰빙식품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소비자의 비용부담은 없으며 판매 확대로 손실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에 좋은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데 따른 어떠한 추가 비용도 소비자에게 부과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농부나 어부와 같은 1차 생산자에게도 가격 인하에 따른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질 좋은 식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판매해 보충하려고 합니다.”

월마트의 이번 행보에 대해 백악관도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미셸 오바마 영부인은 “미국 식품 시장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사례”라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 월마트 웰빙식품 5개년 계획 주요 내용

1> 영양성분 재구성

수천 종에 달하는 포장식품의 영양성분이 달라진다. 2015년까지 곡류, 고기, 통조림, 샐러드드레싱, 냉동식품에 함유된 소금은 25%, 유제품, 소스류, 과일주스에 포함된 설탕은 10%씩 감량된다. 또 트랜스 지방은 모든 식품 가공과정에서 제거될 방침이다.

PB인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로 생산되는 스낵, 통조림, 시리얼 등 주요 식품군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월마트의 포장식품 영양성분 함량 목표

성분

소금

설탕

트랜스지방

목표치

10% ↓

25% ↓

0%

해당 식품

곡류, 고기 통조림, 샐러드드레싱, 냉동식품

유제품, 소스류, 과일주스

모든 포장식품

자료:월마트 웹사이트



2> 저렴한 신선식품 판매

과일과 채소 등 신선 식품이 싼 가격에 제공된다. 월마트는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과일, 채소 가격을 매년 10억 달러씩 낮출 예정이다. 소금, 설탕, 지방을 줄인 웰빙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3> 영양성분 강조

포장 전면에 영양성분을 나타낸 로고가 부착된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로고만 보고 곡물 시리얼, 밀로 만든 파스타,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과일 통조림 등을 한눈에 파악토록 하자는 취지다.

 

4> 저소득층 지역 출점 확대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체인망도 늘어날 예정이다. 비싼 신선식품을 선택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웰빙식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5> 영양교육으로 건강한 소비 유도

지역사회 자선단체들과 연계해 웰빙식품과 영양정보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을 고려해 올바른 판단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공급업체 상품 변화 이미 진행 중

월마트의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납품업체들은 식품 생산과정의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고 소비자들도 바뀐 맛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월마트의 이번 결정으로 납품업체들의 식품 생산과 유통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범블비푸즈(Bumble Bee Foods), 제너럴 밀즈(General mills), 캠벨수프(Campbell Soup), 펩시(PepsiCo) 등 공급업체들은 자사 생산 식품에 대해서도 소금 양을 점차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마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통체인의 식품공급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위 월마트가 한다면’ … 업계 전반 대변화

월마트의 움직임에 따라 식품산업계 전반적인 트렌드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엠파워드 뉴스(Empowered News)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식품유통업계에서 15%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위 업체인 크로거(Kroger)는 규모면에서 월마트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월마트의 시장영향력은 식품의약청(FDA)만큼이나 강력하기 때문에 이번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이 미국 식품 산업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식품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회사는 앞으로 수년 내 자발적으로 식품의 소금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대부분의 회사는 트랜스 지방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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