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맛’을 연장시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삿뽀로맥주의 제3의 맥주인 ‘크리미화이트’는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아 향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삿뽀로맥주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품지속시간이 보통맥주와 거의 동일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3의 맥주는 맥주 풍미를 가진 발포성 알코올 음료로 맥주, 발포주와는 다른 원료와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제3맥주는 맥주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린이 36.5%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 뒤를 아사히 25%, 산토리 22.8%, 삿뽀로맥주 14.9%로 뒤쫓고 있다.

캐드베리저팬의 ‘크로레츠’는 단물이 30분 동안 지속되는 껌이다. 껌의 맛을 끌어내는 캡슐의 내용을 기존 상품보다 대폭 늘리고 캡슐로부터 맛이 서서히 빠져나오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껌 시장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의 수치를 제시하면서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다.

후지코는 상미기간을 늘린 ‘카스피해 요구르트’를 선보였다.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 지방에서 탄생한 카스피해 요구르트는 점성이 강하고 신맛이 약해서 일본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다.

후지코는 유산균의 일종인 크레모리스균 FC주를 활성화시켜 기존 제품보다 점성을 높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도 연장시킬 수 있었다고 밝힌다. 우선 용기 속에 불활성 가스를 주입시켜 산소가 적은 환경을 만들었고 용기 자체도 산소가 들어갈 수 없는 소재를 선택했다. 그 결과 신제품 카스피해 요구르트는 상미기간이 20일로 늘어나 기존제품보다 약 30% 이상 맛 보존기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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