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일본 외식시장
“균일가격형 이자카야, 붕어빵 전문점 주목”
패스트푸드·테이크아웃 시장 소폭 성장

후지경제가 최근 내놓은 외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불황의 여파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균일가격형 이자카야는 2010년 시장규모가 510억엔으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와 테이크아웃 시장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패스트푸드는 올해 시장규모가 2조8873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달·이동식 뷔페, 음식점, 교통기관, 레저시설 등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외식 아이템으로는 균일가격형 이자카야, 만두 전문점, 라면 전문점, 붕어빵 전문점이 꼽혔다. 균일가격형 이자카야의 경우 저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2009년 점포수는 전년보다 2배, 매출은 3배 이상 늘어났다.

점포형 붕어빵 전문점은 2009년 후쿠오카현 오무타주변에 흰붕어빵 가게가 등장하면서 프랜차이즈로 선보였다. ‘흰붕어빵’ 붐에 힘입어 2009년에는 시장이 전년보다 5배 커졌다.

이번 조사는 4~7월 14개 분야, 130개 외식유형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배달·이동식 뷔페, 음식점, 교통기관, 레저시설,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숍, 서양요리, 일본요리, 동양요리, 에스닉요리, 급식, 숙박회식장 등이 포함됐다.

패스트푸드 시장은 2009년, 2010년에도 시장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만두전문점, 라면, 선술집·셀프식 소바(메밀국수)우동, 퀵 파스타, 회전초밥, 타코야키(낙지구이), 오코노미야키(한국식 부침)류, 쇠고기덮밥, 돈까스·돼지덮밥 등은 시장확대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반면 햄버거, 스테이크, 튀김덮밥, 회덮밥, 비빔밥, 정식체인 등은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테이크아웃 시장은 2008년 이후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불황의 영향으로 저가격 상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아웃 도시락, 반찬가게, 편의점 반찬 등이 확대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신 기호품이나 고가격 상품에 대한 구입이 보류되면서 백화점 반찬, 백화점 디저트의 매출 감소는 현저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택배 시장은 최대 수요처인 배달 도시락, 요리배달의 감소, 특히 경기악화로 파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단 오피스에 적합한 배달도시락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병자, 고령자 식사배달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은 경기에 민감해서 2009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객단가가 각각 3800~7000엔, 2800~3800엔인 고급·중급 이자카야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 메뉴를 280~380엔으로 맞춘 균일가형 이자카야는 성장추세다.

교통기관의 경우 지금까지 확대를 계속해온 역구내 음식점이 200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0년은 열차내식, 기내식 회복 움직임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저시설 역시 2009년부터 축소되고 있지만 2010년 회복세로 돌아선 시설들이 등장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음식 테마파크는 신규개설 효과로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2009년 12월 도쿄 미트레어가 문을 열었으며 2010년 3월에는 라면 국가기관의 지역 면축제가 선보였다. 골프장은 오랜 침체로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인기 프로골퍼 효과,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평일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롭게 여성이나 젊은 층이 가세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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