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청과물정보센터에 따르면 도쿄도중앙도매시장의 9월 상순 야채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246엔으로 과거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혹서로 입하량이 감소한 게 타격이 컸다. 무더운 날씨로 열매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꽃이 떨어지거나 잎이 엷어졌기 때문이다. 운송 시 진동으로 상처가 생긴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품목별로는 시금치 도매가격이 kg당 825엔으로 지난해보다 53% 오른 반면 입하량은 44% 감소했다. 당근, 파, 피망도 각각 지난해보다 20~30%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과일 가격 역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우량이 적었기 때문에 과실크기가 작은 게 많이 출하됐다. 제철인 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68% 높게 거래됐다. 출하가 시작된 사과 ‘츠가루’는 고온의 영향으로 착색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10~11월경 야채의 주산지가 되는 관동지방 등에서는 9월초까지 적은 강우로 파종이나 묘목이 늦어지고 있다”며 “10월경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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