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경기침체에도 미국의 농산물 수출이 빛을 발하고 있다.

2010년 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기준으로 농산물 수출은 10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곡물가격이 폭등했던 2008~2009년 1153억 달러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 정부는 2011년 수출이 1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지역의 수출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미국의 곡물과 사료수출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 유럽연합(EU), 아시아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게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산물 수출이 늘어난 데는 세계 3위 밀수출국인 러시아가 최악의 가뭄과 대화재로 수출이 곤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도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밀수출은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회계연도에는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은 아시아 수출증가 대상국으로 아시아지역에서 홍콩과 한국을 지목한 바 있다. 대한 수출은 2011년 50억 달러로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류 수출이 거의 2배에 달했고 옥수수, 쇠고기 등 수출이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