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에 이어 미국 내 2위 유통업체인 타깃(Target)이 매장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캐나다 진출을 모색 중이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직접적인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타깃은 별도 회사를 통해 캐나다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광역 토론토 지역(GTA)에서 매장 장소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 현지의 주요 부동산 임원은 “타깃은 단순한 지역에 대해 의논하는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망을 내다보고 진행 중”이라며 “이전의 캐나다 진출 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1년 캐나다 GTA지역에 타깃 1호점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미 레일리 타깃 대변인은 “미국 내 미 진출지역인 알래스카, 하와이를 포함해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매장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타깃은 2005년 캐나다 최대 매장인 허드슨베이(Hudson Bay co.)의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젤러스(Zellers) 인수로 시장 진출을 시도한 바가 있다. 하지만 허드슨베이가 미국계 사모펀드인 인터테크그룹(The Intertech Group)에 인수되면서 타깃의 진출은 백지화됐다.

리테일 자문기관인 오버펠드스노우캡(Oberfeld Snowcap)의 잭 클라이만 사장은 타깃의 캐나다 진출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캐나다 소매시장의 선전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유통업체의 뛰어난 활약이다.

클라이만 사장은 “현재 캐나다에서 타깃에 직접적으로 필적할 만한 상대는 월마트 캐나다(Warl-Mart Canada)뿐”이라며 “젤러스는 이전만큼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아 타깃에 밀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에 진출한 미국 유통업체들은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온타리오 주 미시사우가시 스퀘어원몰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은 북미 전체 매장 중 다섯 번째로 매출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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