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잔’! 녹차 회사 사장님이 매일 마시는 작설차

'녹차원'의 생산 제품은 300여가지다.
'녹차원'의 생산 제품은 300여가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녹차도 그중 하나다. 녹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은 자체 쇼핑몰 ‘보성몰’에서 녹차를 특별 할인하는 등 ‘틈새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보성과 사천의 다원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28년 업력의 ‘녹차원’을 다녀왔다.

 

녹차원은 1992년에 설립된 차류 전문기업이다. 녹차와 레몬차, 배도라지차 등 생산 품목 이 300여가지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안성·포천·금산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수출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농식품부로부터 ‘농식품 파워브랜드’로 선정돼 수상했다.

 

더 ‘진한’ 녹차 찾는 소비자들 녹차원의 베스트셀러는 ‘맛있는 녹차 작설’이다. 이 제품은 국산 녹찻잎을 담은 티백 제품이다. 녹차원은 이 제품을 올해 리뉴얼했다. 티백당 찻잎 1g이 들어있었는데, 1.5g으로 늘렸다. 최근 말차가 유행하면서, 진한 녹차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민 녹차원 부장.
김영민 녹차원 부장.

 

 

김영민 녹차원 부장은 “온라인 후기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녹차 맛이 더 진하면 좋겠다’, ‘티백을 2개씩 넣어서 먹는다’는 피드백이 있어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녹차원의 유통채널은 면세점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하다. 대형마트와 편의점3사, SSM, 신세계면세점 등에 입점해 있다. 2018년에는 삼진어묵과 콜라보 제품도 출시했다. ‘따끈따끈 어묵국물티’가 바로 그 제품이다. 등산, 캠핑시 활용도가 높아 인기다. 

 

스터디셀러 '맛있는 녹차 작설'.
스터디셀러 '맛있는 녹차 작설'.

 

 

자부심도 대단하다. 베스트셀러 ‘맛있는 녹차 작설’의 작명 에피소드도 그와 관련 있다. ‘이 녹차가 맛이 없다면 다른 녹차는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지은 명칭이다. 이 제품은 김재삼 녹차원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며, 매일 아침 1잔씩 마신다는 사실을 모르는 직원이 없다. 

최근에는 다류 제품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다양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겨울철에 추천하는 인기제품은 ‘아임생생 레몬생강’, ‘배도라지차’ 등이다. 포션형 오미자차, 흑당차 등도 출시했다.

한편 녹차원의 로고에 그려진 새는 참새를 의미한다. ‘작설’이란 한자를 풀면 ‘참새의 혓바닥’이란 뜻인데, 여기서 착안했다. 중국의 녹차나 보이차와는 다른 한국 고유의 ‘작설차’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의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김영민 부장은 “한국의 보성과 같은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급수대에서 생수 대신 녹차를 공급한다”며 “홍차와 달리 녹차는 최근 서구 사회에서도 트렌디한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녹차 티백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70℃의 온수에 1분 40초간 우려내 먹는 것이다. 커피포트에 끓인 물(100℃)로 급하게 우리면 떫은맛이 강해져 녹차 고유의 은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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