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다농마트물류센터

 

이삼종 부사장은 다농산업 대표를 지내고 지금은 광주물류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이삼종 부사장은 다농산업 대표를 지내고 지금은 광주물류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다농산업(주)는 가락과 마포 농수산물시장, 2곳에서 다농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다농마트는 한국 마트의 효시로, 특히 식자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그 배경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다농마트물류센터가 있다.

 
다농마트물류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삼종 부사장은 다농마트 초기 멤버다. 군 제대 후인 1976년 여의도 여의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유통업에만 45년째 몸담고 있다. 2013~2014년 다농산업 사장을 지낸 후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시 다농마트물류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다농마트는 경기도 하남과 일산, 광주에 물류 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3300㎡가 넘는 대지에 900㎡ 창고를 보유한 하남물류센터는 공산품을 주로 취급한다. 임대창고인 일산물류센터는 900㎡ 규모로, 마포 농수산물시장 안에 있는 다농마트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사장 재임 시절에 조성한 광주물류 센터는 3500㎡ 대지에 고춧가루공장과 건어물·견과류 소분공장, 냉동·냉장창고, 김치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경쟁력 확보 위해 현금으로 대량 구매
 
서울서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가진 광주물류센터는 원래 다농마트 광주점으로 쓰였다. 그러다 물류센터 확장의 필요에 따라 2013년 물류센터로 탈바꿈했다. 광주물류센터의 최대 장점은 각각의 상품에 맞는 맞춤형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오픈한 고춧가루공장만 해도 그렇다. 265㎡ 규모의 공장에는 건고추 분쇄기 6대와 자석을 활용한 쇠가루 검출기, 소포장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기계을 갖추는 데만 수억원이 들었다”며, “쇳가루 검출기 등을 도 입해 안전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2019년 국내산 건고추 60톤, 중국산 40톤이 이곳에서 2~3kg 고춧가루로 가공돼 다농마트로 나갔다. 이 부사장은 “햇고추가 나올 때 많은 양의 건고추를 확보하기 때문에 다른 마트에 비해 10% 이상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고 했다. 
 
건어물·견과류 소분장은 고춧가루공장 옆에 있다. 소분장에서는 멸치, 쥐치포, 한치, 진미, 황태, 황태채, 건새우 등 건어물들이 소분되고 있었다. 이들 상품은 산지 도매상과 수입상 들을 통해 물건을 들여와 소분 후 안전검사까지 마치고 출고된다. 싸고 품질 좋은 건어물은 다농마트의 대표 상품이기도 한데, 현금을 주 고 1년치를 한꺼번에 사기 때문에 20~30% 싼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 
 
산지에서 구매한 잣, 밤, 대추 등도 이곳에서 소분한다. 견과류도 햇과일이 나올 때 1년치를 구매해 단가를 낮춘다. 새우젓, 양곡 중에서 찹쌀, 백태, 서리태 등도 1년치를 산지 구매한다. 양곡은 산지에서 보관하다 판매 직전 도정해 본연의 맛을 살린다.
 
“소금도 1년치를 한꺼번에 구매한다” 물류센터 한켠에 쌓인 소금가마를 보며 이 부사장이 한 말이다. 소금을 구매할 때도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간수가 덜 빠진 소금으로 배추를 절 이면 텁텁하고 맛이 없지만, 간수가 잘 빠진 소금을 쓰면 배추가 달고 맛있다. 그래서 소금을 구매할 때는 창고 안쪽에 쌓인, 간수가 잘 빠진 것을 구매한다. 
 
김치는 별도 냉장창고에 보관 
김치는 별도 냉장창고에서 보관한다. 다른 상품과 같은 창고에서 보관하다보니 냄새가 배는 문제가 생겼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별도 냉장창고를 마련했다. 김치 냉장창고에는 물류 효율성을 위해 별도의 레일도 설치했다.    
 
냉동·냉장창고는 물류센터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정면 왼쪽에 165㎡ 규모의 냉동창고 2채가 있다. 냉동창고에는 건어물 등을 보관한다. 지금은 멸치가 잘 안나와 군데군데 빈 곳이 있지만, 많이 나올 때는 창고가 꽉 찬다. 멸치는 업소와 가정에서 수요가 많아 산지에서 나오 는대로 물량을 확보한다. 같은 크기의 냉장창고에는 건고추, 밤, 대추 등과 일부 상온 견과류가 들어있다. 
 
마포와 가락매장에서 발주 받은 기사가 오전 8시면 이곳으로 온다. 발주에 따라 물건을 적재하고 떠나오는 시간은 보통 10시 30분. 이 부사장은 “분점 계획도 있어 물류센터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그에 따라 물류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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