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칠레, 미국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시장에 어느덧 아르헨티나 와인이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말벡(Malbec)’이라는 포도 품종을 들어봤다면, 아르헨티나 와인일 확률이 높다. 전세계 말벡 열풍의 주인공, 아르헨티나 트라피체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아르헨티나 말벡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트라피체 와이너리.

 

아르헨티나에서 재탄생한 말벡

말벡(Malbec)의 원산지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다. 프랑스에서 말벡은 ‘코(Cot)’ 또는 ‘프 레삭(Pressac)’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 프랑스 남서부 까오르(Cahors)에서는 ‘오세루아 (Auxerrois)’라고도 부른다. 따나(Tannat) 품종과 블랜딩해서 만드는 까오르말벡 와인은 짙은 색상에 검은 과일 향, 오크 향, 흙냄새가 난다. 19세기 후반 유럽 포도원들이 필록세라의 습격으로 황폐화되면서 원산지인 프랑스에서 말벡 수확량이 75% 아래로 급감했다. 반면 필록세라를 피해 이동한 아르헨티나 멘도자말벡은 붉은 루비색에 자두, 건포도, 커피, 초콜릿, 바닐라, 바이올렛 꽃향기를 지닌다. 아르헨티나 말벡은 1960년대에 이르러 전 세계에 알려지며 급부상했다. 이때 이미 약 5만8000헥타르의 빈야드에서 말벡이 대량 생산 되었다. 1980년대 대대적인 포도밭 재정비를 거치며 아르헨티나 말벡 빈야드는 약 4046헥타르로 대폭 축소되었지만 1990년대부터 아르헨티나 와인 업계가 정상화되면서 스타품종으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worldwide Leader Trapiche

1883년 설립된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내수, 수출 물량 1위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이 너리다. 매년 연 평균 7.7%로 성장하고 있는 트라피체를 위해 국가에서 관세청 지점을 설치 해 와이너리의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국가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멘도자 중심부에 위치 한 ‘El Trapiche’라는 작은 빈야드에서 출발했다. 130년이 지난 오늘날 트라피체는 약 2500 에이커의 빈야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300여개의 농가와 장기 계약을 맺고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트라피체는 ‘드링크 인터내셔날’이 ‘가장 존경받는 아르헨티나 브랜드’로 4차례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나 선정한 와이너리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이너리’ 트로피를 4회 수상하며 품질과 대중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트라피체는 ‘말벡’ 열풍의 선구자로 와인 컨설턴트인 미쉘롤랑과 트라피체의 수석 와인메이커 다니엘 피의 합작으로 ‘이스까이’를 출시하며 아르헨티나 테루아의 잠재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프리미엄 말벡의 주역 ‘이스까이’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미셸 롤랑과 트라피체의 수석 와인메이커 다니엘 피의 합작으로 완성된 이스까이는 출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테루아의 잠재력과 특별함을 전세계에 알린 대표 와인이다.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의 이스까이는 2가지 품종을 뜻함과 동시에 전통과 혁신이라는 트라피체의 철학을 담아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스까이 2008 빈티지부터는 다니엘피와 트라피체의 수석 빈야드 관리자 ‘마르셀 로 벨 콘테’의 합작으로 기존 말벡과 메를로 (50:50)였던 블랜딩에서 말벡과 카베르네 프랑 (70:30)으로 품종의 변화를 꾀했다. 이렇게 탄생한 이스까이는 보다 강인한 남성적인 스타일의 와인으로 긴 숙성 잠재력과 함께 ‘이스까이의 새로운 진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 이스까이.


현재 이스까이는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12개월간 1차 숙성을 거쳐. 품종별로 각각 숙성 된 와인의 원액을 블렌딩한 후 추가적으로 6개월 동안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2차 숙성 과정을 거친다. 병입 후 최종 1년의 병 숙성을 거친 후 시장에 출시한다. 풍성한 와인향 과 함께 말벡의 부드러운 탄닌과 카베르네 프랑의 파워풀한 구조감이 함께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우아하면서 복합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최상급 아르헨티나 빈야드에서 엄선한 말벡 ‘싱글 빈야드 콜레토’

트라피체와 협약을 맺고 있는 80여개의 싱글 빈야드에서 특별히 3개의 빈야드만을 선택하여 만들어지는 트라피체 싱글 빈야드 말벡은 그 희소성과 뛰어난 퀄리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Wine for Smart Trendsetter’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시장을 위해 선택된 싱글 빈야드는 ‘콜레 토(Coletto)’로 해발고도 1127m의 고지에 위치해 있는 투푼가토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트라피체의 아이콘 와인인 트라피체 싱글 빈야드 말벡 콜레토.


콜레토는 2012 KWC ‘최고의 레드 와인 대상’, 2013년과 2014년 KWC ‘최고의 아르헨티나 와인 대상’을 수상한 트라피체의 아이콘 와인이다. 콜레토에서는 평균 수령 9년의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를 손으로 정성스레 수확하는데,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은 육류 요리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잘 익은 붉은 과일과 약간의 허브향, 꽃향의 아로마가 후각을 자극하고 적절히 어우러진 탄닌과 부드러운 질감이 구조 감을 이루어 미각을 흥미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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