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_동화약품 ‘활명’ 플래그십 스토어

동화약품이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의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오픈했다. ‘활명’은 동화약품 오너 4세인 윤현경 상무가 수년간 공들여 론칭한 브랜드다. 활명수의 생약 성분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브랜드 콘셉트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오픈한 '활명' 플래그십스토어.

한국적인 것을 콘셉트로 한 화장품은 그동안 많이 출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한율’부터 홍삼을 베이스로 한 정관장의 ‘동인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중장년층 여성들을 타깃 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동화약품은 뷰티케어 시장의 후 발주자다. 2017년 론칭한 ‘활명’은 주력 제품 ‘활명수’를 중심으로 한 동화약품의 제약사업 과도 성질이 판이하다. 국내 최초 제약회사가 스킨케어 사업에 속도 내는 이유가 궁금해 매 장을 찾았다.

 
 
제약회사의 이유 있는 ‘세컨드’ 브랜드 ‘활명’의 플래그십스토어는 2019년 12월 오픈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로 옆이다. 접근성이 좋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리했다. 건물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총 3층 규모다. 
 
원래 이곳은 오래된 슈퍼가 있던 건물이었는데, 이번 스토어 오픈을 위해 동화약품이 임차해서 리모델링했다. 1층으로 들어서면 돌출형 아일랜드 진열대 를 마주하게 된다. ‘활명’의 주력 제품을 진열한 자리다. 스토어 매니저 2명이 상주하며 제 품을 설명하고, 각 손님들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킨 엘릭서’다. 토너, 에센 스, 오일을 1병에 담은 스킨케어 제품이다. 
 
 
‘활명수’의 5가지 생약 성분인 귤껍질, 시나몬, 생강, 육두구, 현호색을 함유한 ‘활명’ 스킨케어 제품들.
‘활명수’의 5가지 생약 성분인 귤껍질, 시나몬, 생강, 육두구, 현호색을 함유한 ‘활명’ 스킨케어 제품들.

활명수에서 유래한 귤껍질, 시나몬, 생강, 육두구, 현호색 총 5가지를 함유했다.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 탄닌 성분으로 인해 피부의 윤기를 더하고 활력을 강화하는 제품이다. ‘활명’의 단품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비싼 제품이다. 또다른 수분케어 제품으로는 ‘이너글로우 모이 스처라이징 세럼’이 있다. 하드 캡슐 감싼 고농축 히알루론산으로, 얼굴에 펴바르는 광채 세럼이다. 

 
 
동화약품의 시그니처 이미지 '부채표'를 형상화한 계단과 매장내부와 색조 화장품 '활명 도화분'.
동화약품의 시그니처 이미지 '부채표'를 형상화한 계단과 매장내부와 색조 화장품 '활명 도화분'.

역시 5가지 생약성분과 함께 치아시드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치아시드는 단백질 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에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피부에 좋은 생약성분을 베이스로 홍삼 캡슐을 담은 ‘안티 옥시던트 리쥬베네이팅 세럼’, 고함량 레시틴 함유제품 ‘리바이탈라이징 크림’도 있다.  

 
 
스킨케어 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도 판매한다. ‘활명 도화분’이 그것이다. 복숭아추출물을 함유한 이 제품은 미니 붓이 동봉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기초 화장품으로는 ‘활명 이화분 마일드 베이지’가 있다. 배롱나무꽃 향과 서양배꽃 추출물을 함유한 내추럴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이다.  
 
김병년 동화약품 홍보팀 대리는 “우리나라 제 약업계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에 비해 신약 개발에 한계가 있어서 업체들이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하게 된다”며 “‘활명’은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다음 국내에 론칭한 특이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중외제약이 환자식 타깃의 밀키트 사업을 추진하고, 광동제약이 탕·찌개류 HMR 사업을 벌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미국과 중남미, 중국 백화점에 입점 ‘활명’은 애초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라 브랜드 홈페이지도 영문으로 제작됐다. 또 플래그십스토어 매장의 POP도 영문 중심으로 작성돼 있다. 삼청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의식한 마케팅 전략이다. 
 
윤 상무는 글로벌 감각을 활용해 해 외 뷰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30여개 지점과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싱가포르 H&B 스토어 ‘가디언’, 멕시코 팔라시오 백화점 등에 ‘활명’이 입점해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오픈한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해있다. 
 
세포라는 루이비통, 세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루이비 통•모에헤네시) 계열의 뷰티숍 브랜드다. 전세 계 33개국가에 매장 2300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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