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차림의 간소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의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차례상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관련 상품 수를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온라인 전체 명절 매출 에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 년 5%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9년 8%를 기록했다. 매출신장률도 2017년 24.1%, 2018년 40.8% 등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설 대표 음식, 떡국

설 명절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떡국이다. 때 문에 컵떡국은 명절에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간편 식 중 하나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오뚜기 옛 날쌀떡국’과 ‘칠갑 똑 쌀떡국’이 있다.


오뚜기 옛날쌀떡국과 칠갑 똑 쌀떡국.

 

컵떡국의 1인자 ‘오뚜기 옛날쌀떡국’은 떡이 얇아 익는 시간이 짧고, 컵 안에서 국물이 금방 식어 떡국이 잘 불지 않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종이로 된 포장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액상스프를 사용해 사골국물의 맛을 그대로 재연했다.

 

매니아층이 많은 ‘칠갑 똑 쌀떡국’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 쌀을 사용해 떡이 부드럽다는 것이 다. 칠갑농산은 인근 방앗간이나 떡집에 맡겨 해먹는 떡국보다 맛이 떨어진다면 상품 가치가 없다는 신념 아래 상품을 만들고 있다.

 

다른 컵 떡국에 비해 후추 맛이 덜해 비교적 건강한 맛 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참기름 두 방울을 넣으면 풍미가 훨씬 더 좋다. 후레이크에 계란지단까지 있어 한층 더 풍성한 떡국을 맛볼 수 있다.

 

떡국 짝꿍 만두

만두는 떡국과 함께 설에 주목받는 음식이다.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만두 간편식 제품은 역 시나 ‘비비고 왕교자’였다. 이 외에는 얇은 만 두피를 강조한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그 중 풀무원의 ‘얇은피꽉찬속고기만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3000번 이상 치대어 쫄깃한 만두피 속에 돼지고기와 각종 속 재료를 굵게 썰어내 듬뿍 넣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원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가공식품 에서 쓰이는 주요 첨가물을 빼고 만들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몇 개만 먹어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풀무원 얇은피꽉찬속고기만두.


풀무원의 ‘얇은피꽉찬속고기만두’의 만두피 두께는 0.7mm다. 시판 냉동만두 중 가장 얇은 만두피로 만두소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두피는 얇아졌지만 피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 쉽게 찢어지지 않아 만둣국 등 다양하게 조리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속을 꽉 채워낸 것도 강점이다.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보성 녹차를 먹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고 여기에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어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을 더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떡갈비

떡갈비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명절음 식이다. 하지만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서 필 요한 식재료만 해도 10가지가 훌쩍 넘는다. 조리시간 역시 길어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대표적인 메뉴다.

 

인기 있는 떡갈비 간편식 첫 번째 제품은 롯데햄의 ‘남도별미 떡갈비’다. ‘남도별미 떡갈비’는 1998년 남도 전통 요리인 떡갈비를 최초로 제품화해 출시한 롯데햄 브랜드의 대 표 장수 제품이다. 특히 명절에는 제수 음식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통의 맛과 형태를 충실히 재현해 전, 과일 등과 함께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리뉴얼로 고기와 야채 함량이 50%씩 증가해 명절상 위에서 더욱 풍성해 보일 뿐만 아니라, 집어 들기 편리해 굽기도 더 간편해졌다. 또한 남도 전통 조리법을 재현한 양념장의 함량을 높여 깊은 풍미를 더하고, 돼지고기는 굵게 썰어 고기 입자의 풍성한 식감을 살렸다.

 

CJ 비비고 한입떡갈비.


다음 인기 제품은 명절 간편식의 강자 비비고 시리즈의 ‘한입떡갈비’다. ‘비비고 한입떡갈비’는 정성스레 빚은 떡갈비를 고온에서 직화로 빠르게 구워 육즙 손실을 최소화해 촉촉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굵게 썰은 고기로 만들어 육향은 물론 식감도 제대로 살렸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4분정도 직접 구워도 좋고 전자레인지로 1분 20초 만 가열해도 간편하게 떡갈비를 맛볼 수 있다. 밀가루와 계란 물을 입혀 구우면 명절 상차림에 더욱 어울리는 요리가 된다.


손 많이 가는 모둠 전

가장 손 많이 가는 명절음식인 전. 동그랑 땡, 동태전, 오미산적 등을 만들다보면 절 로 허리가 아파온다. 이에 계란물만 한번 입히면 집에서 직접 조리한 것 같은 다양 한 전 간편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비비고 도톰동그랑땡’은 손으로 치댄 듯 이 찰지게 반죽하여 육즙이 풍부하게 살아있다. 큼직하고 두툼해 한입 베어 물면 입안가득 육즙이 퍼지는 동시에 양파, 당 근, 대파, 양배추, 부추, 마늘, 깻잎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풍성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공식품 주요 첨가물을 빼고 만들어 집에서 만든 음식으로 착각할 정도다.


사옹원의 ‘부침명장 동태전’은 두툼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가장 큰 장점이 다. 하나하나 손으로 뜬 동태포에 계란 옷 을 두툼하게 입혀 고소한 맛이 가득하다.


사옹원의 ‘부침명장 오미산적’은 부드러운 맛살과 햄, 은은한 우엉의 향. 식감 좋은 새송이 버섯, 계란 옷을 입힌 쪽파 등 다섯 가지 조화로운 맛을 담아낸 제품이다. 꼬지 없이 부쳐내 깔끔하며 9cm의 큰 크기로 접시로 담았을 때 더욱 풍성한 느낌 이다.


 사옹원의 부침명장 오미산적과 동태전.

사옹원은 1995년 전류와 튀김류를 최초로 제품화했다. 금형설비 개발과 더불어 유통과정의 콜드 체인 시스템 투자를 통 해 일정한 모양과 맛은 물론 신선함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초기만 해도 각 가정에서 쉽게 부쳐 먹는 전을 내 놔봐야 누가 먹겠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전류와 산적은 ‘한식HMR’의 대표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사옹원의 전류와 튀김류 등은 최근 유통업계를 점령하고 있는 각종 명절 간편식 제품들 가운데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성해물경단’은 수산물제조 유통업체 한성기업의 대표제품이다. 기존의 동그랑땡이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사용한 반면 한성기업의 해물경단은 오징어를 주원료로 하는 등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해물경단’은 싱싱한 오징어살의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과 특유의 담백한 해산물의 맛이 어우러져 있는데다 순식물성 두부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추가했다.


한성해물경단.


이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조리법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프라이팬에 적당량의 기름을 두르고 충분히 가열시킨 후 반쯤 해동된 해물경단을 중불에서 약 3∼4분간 뒤 집어가며 익히면 제품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냉동상태의 해물경단에 계란옷을 입혀 약불에서 약 4∼5분간 익히면 보다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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