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과일 초매식이 열렸다. 당초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했던 초매식은 사과, 배 물량이 몰리는 바람에 8시 50분에 시작됐다. 이날 초매 식에서는 청송사과영농조합법인에서 출하한 사과 10kg 한 상자가 11만원, 안성과수농협경 제사업소에서 출하한 15kg 배 한 상자가 6만 1000원, 7.5kg 배 한 상자가 4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생산자의 정성 제값 받는 한 해 되길

2020년 가락시장 초매식은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의 인사말로 막이 올랐다. 이원석 대표는 “2019년 경제가 어려웠음에도 중도매인과 산지 출하주 여러분의 도움으로 중앙청과가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2020년에도 생산자들의 정성이 최고가를 받을 수 있도 록 더 노력하는 중앙청과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도 초매식에 참석 한 농업인 및 유통인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나 눴다. 그는 “2020년 첫 경매가 곧 시작된다. 많은 농업인들이 초매식 경매 가격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좋은 가격이 나왔으면 한다. 농업인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2020년 그리고 중앙청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김해환 현서농협 조합장은 “2019년 자연재해 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애써주셔서 훌륭한 품질의 사과가 많이 출하됐다. 오늘 청송에서 올라온 사과만 해도 5톤 트럭으로 20대가 넘을 정도로 물량이 많다. 많은 물량만큼 중앙청과와 청송지역 사과는 이제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늘 모인 중도매인 여러분이 청송 지역 경제를 움직인다는 마음으로 초매식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 배 산업의 다양한 변화 이끌 것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새해 덕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그는 “2019년 배 산업은 태 풍 링링 등의 자연재해로 특히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남은 과일을 잘 익히고 보관해서 이번 설 명절에 출하하는 상품들이 좋은 가격을 받아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성규 조합장이 언급한 신품종 배 '신화'.


더불어 박성규 조합장은 2020년 계획을 풀어 놨다. “그동안 품종이 다양하지 못했던 배 품 종을 앞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게 다변화 할 계획”이라며 신화, 창조, 그린시스, 조이스킨 이 4가지 신품종을 올 추석 명절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신품종 재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4가지 품종 중 가장 많이 심고 있는 것은 신화배다. 신화배는 신고배와 화산배의 장점 모은 것 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도 높다. 이제 신품종을 심은 지 3년이 지났으니 2020년을 기점으로 배의 신품종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품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해 첫 과일 경락가에 중도매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신품종과 더불어 수출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농산물 중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작물 중 하나가 배다. 앞으로 수출이 잘 되는 과일 크기, 품종을 더 잘 재배한다면 기존 배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했던 배 수출량을 2020년에는 20%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청과 임직원 및 중도매인들과 출하주들이 새해 첫 경매를 앞두고 의욕을 다지고 있다.


박 조합장은 “1만6000 배 농가에서 모아준 자조금 약 20억원을 홍보비 등 배 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배 농가가 변화에 긍정적으로 합심해 나아가 배 가 다시 한국 전통과일 1~2위의 자리를 되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