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별 유력 바이어들의 평가를 들어보니…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12월 13일 나주 시티호텔에서 ‘2019 전남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와 함께하는 전남 6차산업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영체의 판로 확대를 위한 품평회를 시작으로 전남농촌융복합산업 성과보고 및 전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 협의회 이·취임식 등이 이어졌다.


 

참여 바이어 : 홍신유 더본코리아 이사, 김기동 더본코리아 부장, 김기창 이지텍 부장, 김혜라 이지텍 대리, 박종민 홈플러스 부장, 임경래 홈플러스 부장, 권민수 쿠팡 MD, 김종현 오토웰 과장, 명선철 탐앤탐스 전무, 선복섭 남도미향 본부장, 조성오 후드원 이사, 이현종 올리 대표.

 

우수제품 품평회_ 바이어 만족도 높아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지역단위 안테나숍 우수제품 품평회’에는 12명의 바이어와 30여 곳의 인증경영체가 참가했다. 홈플러스, 쿠팡, 더본코리아 등 업태별 유력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남 융복합산업 상품들을 살펴보고 대표자들과 상담을 하며 시장 개척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품평 시간이 길지 않아 상품 전반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품 만족도는 높았고 품평 상품을 토대로 별도의 기획전이 나 구매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창 이지텍 부장 

품평회 만족도 ★★★☆☆

금정전통장류와 구례삼촌이 가장 기억에 남 는다. 두 곳 모두 단가가 높지만 그만큼 상품성이 있고 제품의 품질이 높았다. 마케팅만 잘 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금정전통장류의 된장은 대기업에서 만든 기성 제품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품질이었다. 반대로 실망스러웠던 경영체도 있다. 제품명을 정말 잘 만들었는데 기능이 그 이름만 못한 경우다. 또 전반적으로 경영체의 규모가 작아 대량생산이 어려운 곳이 많았고, 제품군이 적어 아쉬웠다.


권민수 쿠팡 MD 

품평회 만족도 ★★★★☆

현재 품평회를 가졌던 업체 중 쿠키아, 순천엔매실, 쌍지뜰의 상품을 소싱 진행 중이다. 


쿠키아 상품의 경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패키지로 처음 봤을 때부터 한 눈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맛도 수준 이상이었고 전남 6차산업관련 품평회이니 만큼 원재료 역시 믿을 수 있어 소싱하게 됐다. 


순천엔매실의 상품 중에선 곤약젤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총 3가지 종류의 맛이 있었는데 모두 순천 특산물로 만든 상품이었다. 


품평회를 하며 아쉬웠던 점도 있는데 바로 온라인 마켓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다. 실제 상담하면서는 물론, 등록 작업을 할 때에도 생산 업체가 온라인 마켓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명선철 탐앤탐스 전무 

품평회 만족도 ★★★☆☆

강진도깨비농장, 금정전통장류, 쌍지뜰, 순천 엔매실 경영체가 기억에 남는다. 탐앤탐스가 국내 토종 브랜드이다 보니 쌀과자를 활용한 디저트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아이템 개발에 관심이 많다. 


다만 전체적으로 상품 디자인이나 패키지에는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상품 자체의 품질은 좋은데 외관에서 봤을 때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많은 품평회를 다녔는데 이번 품평회에서 만난 상품들은 1차 원물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물론 1차 원물 도 중요하지만 2차 가공품들이 더 많았다면 바이어 입장에서는 더 만족스러운 품평회이지 않았을까 한다.

 


박종민 홈플러스 부장 

품평회 만족도 ★★★☆☆

지방 품평회이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오히려 지금은 지방 상품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품평회가 앞으로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부적으로 품질이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소싱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 품평회에 참가한 경영체를 유심히 살펴봤다. 쌍지뜰, 쿠키아, hc바이오텍, 거문도 해풍쑥, 미르목장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조성오 후드원 이사 

품평회 만족도 ★★★★★

품평회에서 만난 상품들의 품질이 아주 우수해 다음에 또 오겠다고 다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영체들과 상담을 해보니 수출에 대한 의지가 있는 곳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수출 관련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후드원은 현재 일본 라쿠텐에 연결돼 있는 9블록(9block)과 베트남 빈(VIHN) 그룹의 계열사인 빈 커머스, 빈 마트, 빈 플러스 편의점에 물건을 납품하고 있다. 여러 나라와 다양한 유통체인에 물건을 공급하다 보면 각 나라에 맞는 현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수출하려는 국가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깔, 글씨체, 상품의 용량 그리고 임금수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한 달 월급이 40만원인 사람이 누룽지 1kg를 구매할 리 없다. 상품 디자인과 용량을 재정비한다면 훨씬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다.

 

홍신유 더본코리아 이사 

품평회 만족도 ★★★★☆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과 정남진 장흥농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짬뽕에 워낙 죽순이 많이 필요하니 미팅을 시작했다가 메뉴 개발까지 생각하게 됐다.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들고 있는 떡갈비와 오리죽순은 아직 더본코리아에 없는 메뉴들이다. 특히 떡갈비는 매장에서 만들기가 어려워 공급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남진 장흥농협은 유통 프랜차이즈 식당에 많이 필요한 천연 조미료인 원목 표고버섯 가루를 안정적인 가격에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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