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은 다른 중동국가와 다르게 주류소비를 금지하지 않는다. 물론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국가 특성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 최명근 KOTRA 요르단 암만무역관은 최근 관광산업 활성화로 요르단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을 주요 상대로 한다면 주류시장이 충분한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의 틈새 주류시장 요르단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중동국가에서 주류산업은 사실상 전망이 없다고 평가돼 왔지만,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주류소비가 금기시되지 않는다. 요르단에서는 식당이나 호텔에서 주류를 구할 수 있으며, 주류 전문매장도 볼 수 있다.

 

주로 소비되는 주류는 맥주, 위스키, 보드카, 아락(중동 레반트지역에서 널리 마시는 증류주) 등이 있다. 요르단의 주류 수입액은 최근 3년 기준으로 총 약 3400만 달러 규모이며, 주류시장은 크게 업소용(On-trade)와 가정용(Off-trade) 방식으로 구분된다. 2018년 기준 15~24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요르단 전체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주류 소비연령인 25~59세 인구는 요르단 전체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주류소비는 수도와 관광지에 집중 돼 있으며 주요 주류 판매처는 4성급 이상의 호텔과 나이트클럽, 바, 대형식당, 주류 전문 매장 등으로 한정적이며 외국인의 경우 공항이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면세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도수로 나뉘는 요르단 주류

요르단의 주류시장은 무알콜 맥주와 도수가 높은 맥주·증류주로 나뉜다. 맥주는 요르단 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종교 적인 이유로 인해 무알콜 맥주의 인기가 높다. 2018년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요르단 내 맥주 소비량은 높은 편이다.

 

요르단 내 소비자들은 보통 가격에 민감한 편이다. 값싸고(330ml 기준 약 3.5달러) 알코올 도수가 높은 이코노미 라거가 소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요르단 맥주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하이네켄(네덜란드)와 암스텔이며, 무알콜 맥주로는 마우지(Moussy)와 바리오(Bario)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주류 수입국은 유럽이며 한국으로부터의 주류 수입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증류주는 비터스, 럼, 테킬라, 위스키 등을 포 함하며, 대다수가 수입품인 탓에 가격대가 높 게 책정되어 있다. 높은 가격대로 인해 주 소 비층 역시 고소득층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업소용(On-trade) 주류에서 증류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1%다.

 

이글 디스틸러리에스 (Eagle Distilleries Co)가 요르단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산하에 7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 내 주류광고는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일부 제품은 전단광고가 가능하다. 몇몇 유통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강화되는 세금정책과 한계


2018년 기준 요르단의 음주 및 주류 구매가능 나이는 만 18세다. 요르단 내 주류광고는 불가하며 교육시설, 종교시설, 주거지역으로 부터 300m 내에는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주류세는 리터당 3.75JD (약 5.3달러)에서 5.5JD (약 7.8달러)로 증가했으며, 판매세 16% 이외에도 5%의 세금이 추가로 책정됐다. 또한 모든 주류품목들은 부가가치세가 16% 책정된다. 관세는 일반 품목보다 높은 편으로 만성적인 재정적자인 요르단은 향후 이러한 세금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도 있다.

 

증가하는 관광객 공략해야

가정용(Off-trade) 주류와 다르게 업소용 (On-trade) 주류는 증가하는 요르단의 해외 관광객을 주소비자로 공략한다면 전망이 있다고 판단된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요르단은 관광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요르단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9월까지 집계된 요르단 관광객의 수는 작년대비 7% 증가한, 410만 여 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업소용(On-trade)은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매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정용(Off-trade)은 사회 분 위기 상 가정에서만 마신다는 특성을 고려해 무알콜 주류나 묶음판매 등의 전략이 효과적 일 것으로 분석된다.


 ※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