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권가 최대 관심사는 배당이다. 유통업체 중에는 GS홈쇼핑과 롯데쇼핑의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배당을 중심으로 2019년 유통업체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아울러 2019년 한해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마트에 대한 애널리스트 전망을 싣는다.   

유통업종 2019년 예상 평균 배당 수익률 2.5%

2019년 유통업종 내 주요 기업 예상 배당 수익률은 2.5%이다. 전년대비 0.6%p 상승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DPS) 평균치는 2660원으로 전년대비 약 3% 가량 상승에 그치겠으나 주가 하락으로 배당 수익률은 30% 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의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평균 19.5% 하락했고, 업종 지수는 10.4% 하락했다. 

2019년 주요 기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평균 9.0%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액 (백화점 및 홈쇼핑: 총매출액, 취급고)은 전년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다. 신규 연결 법인 및 신사업 부문의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적 흐름상 배당 상승의 매력은 크지 않다. 그러나 2019년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실시한 리츠 상장 및 자산 유동화 등에 따른 현금 유입, 배당 가능 이익 개선은 긍정적이다. 롯데쇼핑은 2017년과 2018년 일회성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시에도 주당 5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 성향 기준 가이던스는 롯데쇼핑 30% 이상, GS홈쇼핑 30~40% 수준이다.

유통업 최대 배당 수익률은 롯데하이마트 

전년도와 동일 배당금 지급 시 롯데하이마트의 수익률은 5%를 상회한다. 그 러나 최근 3개년 변동성과 전년대비 30% 이상 하락이 예상되는 영업손익을 감안하면 예상 배당 수익률은 4% 초반 수준으로 추가 변동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과거 3개년 주당 배당금 추이 및 2019년 예상 실적, 제시된 배당 가이던스와 2019년 예상 주당 배당금을 근거한 업종 내 배당 종목은 GS홈쇼핑 과 롯데쇼핑이다. 주당 예상 배당금은 GS홈쇼핑 7000원, 롯데쇼핑 5200원이다. 실적 모멘텀은 부족하나 배당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마트에 대한 단상

이마트의 적자 소식은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한 뉴스였다. 여기서 중 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이마트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0.3% 수준으로 추정 되는 4분기 마트 부문 기존점 성장률 QoQ(직전 분기 대비 증감률) 개선세 와 2020년 기저 부담 축소에 따른 하방 경직성이다. 둘째는 2019년 3분기 이후 온라인 성장세 반등과 12월 CAPA 확장, 나머지는 전문점 적자 축소 등을 통한 연결 손익 개선이다. 소비 부진 지속으로 기저 반영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이익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마트 바닥 확인 시 턴어라운드 모멘텀 반영에 따른 주가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 

4분기 개선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긍정적 전망은 유지

10월 마트 기존점 실적은 –2.2%로 전분기 대비 양호했으나 전년 동월 기 저(-11.6%) 고려 시 추세적 반등은 아니었다. 11월 역시 ‘쓱데이’ 효과 반영 으로 2%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12월 추정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다. 기저(2018년 12월 -5%) 감안시 양호한 흐름이다. 양극화 등 소비 부진 우려로 지속적인 확인은 필요하나 최근 동향 등 고려해 ‘확인 후 대응’보다는 ‘대응 후 확인’ 전략을 제시한다. 10월까지 38.9% 하락했던 주가는 11월 이후 10.8% 상승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 반영 영향이다. 지속적인 확인 작업은 필요하다. 다만 ‘대응 후 확인’ 전략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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