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VS프리미엄, 소비 양극화


올 한해 식품·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극화’ 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업태별 대응 방식도 초저가 공세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양분화됐다. 

온라인 커머스 강세로 고전한 대형마트 업계는 킬러 아이템과 초저가 전략으로 위기에 맞섰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을 신선식품 킬러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샤인머스캣을 필두로 수입 청포도 취급량을 늘린 결과, 하반기에는 포도가 전체 과일 매출 중 1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한도 내에서 고를 수 있는 ‘골라담기’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유통기 한이 길고 중량이 가벼운 제과류 카테고리에서 이 전략이 빛을 발했다. 롯데마트는 일본산 불매운동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한 우 매출이 지난해보다 12.5% 신장했다. 월 2~3회의 프로모션이 한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F&B존 강화로 집객 효과를 창출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모두 올해의 히트아이템으로 ‘샤인머스캣’을 꼽았다. 현대백 화점의 샤인머스캣 판매량은 2014년 10톤에서 2018년 134톤으로 13배 신장했으며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런가하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중심으로 지역 토종맛집 브랜드 론칭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산 ‘중문떡집’, 강릉 ‘팡파미유’ 등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지역 맛집들은 주춤했던 일본산 디저트 제품 매 출을 보완했고,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했다. 편의점은 1인가구 타깃의 소포장 제품에 사활을 걸었다. 

세븐일레븐은 스낵형 조각과일 ‘한입에 쏙 사과’ 등을 선보였다. CU는 컵과일시장에서 묶음형 과일시장 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GS25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넘어서 맛과 재미, 새로운 경험까지 제공하는 상품들의 강세를 꼽았다. 최근 아파트 대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출점하며 단골 확보에 나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축산물이 신선식품 매출을 견인했다.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선 파 우치 타입 죽 매출 신장으로 HMR 시장의 성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19년 유통업 트렌드 진단을 위해 업태별, 품목별 MD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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