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엑스 푸드위크 바이어 상담회


2019 바이어 상담회장은 테이블 수가 부족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래 없이 대형마트 MD들이 많이 참여한데다 15개국에서 온 바이어들도 제품 소싱을 위해 상담장을 찾았다. 수많은 업체와 상담을 마친 MD들에게 상담 후기를 들었다.


양승창 롯데마트 축산팀 MD 

“더 획기적이고 신선한 축산 상품이 필요합니다.”

 


축산물은 농산물과 다르게 식품업계 내에서 약간 소외돼 있다 보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물론 푸드위크 전체 부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업체가 적었다. 다음에는 축산 쪽 생산자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사실 롯데마트 같은 대기업 특히 그중에서도 오프라인팀 입장에서는 작은 규모의 생산업체 제품을 입점 시키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소규모 업체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다. 이번에 적지만 소규모 생산업체를 만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만 규모가 작은 만큼 입점하기도 힘든 것도 사실이니 좀 더 획기적인 상품을 만나보고 싶다. 푸드위크에 처음 참여했는데 규모가 상당하고 볼거리도 다양해 MD로서 즐거운 자리였다.

 

조진배 미니스톱 스낵캔디팀 팀장 

“스낵·캔디류의 새바람을 해외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인기가 많은 해외 스낵·캔디류가 많아 해외업체 위주로 둘러봤다. 올해 히트상품 역시 해외제품으로 트롤리 지구젤리와 몰티저스 초콜릿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신상품을 찾고 싶은 생각이야 늘 있지만, 스낵·캔디류의 국내 사이클이 짧아 리스크가 크다보니 국내 신상품이 많이 없어 점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중에도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유럽 국가들의 상품을 중점점적으로 봤는데 단가가 높아 고민이다. 더불어 이번 해외 업체들 부스나, 디저트 상품들이 스낵·캔디류 보다는 제과 제빵쪽에 몰려있어 아쉬웠다. 스낵·캔디류 외에는 HMR제품들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미니스톱 역시 올해 부쩍 도시락 보다는 HMR제품의 판매율이 좋았기 때문이다.

 

강재준 홈플러스 차·주류팀 과장

“콘셉트가 비슷해 아쉬웠습니다.”


바이어 상담회에서 만난 업체들이 대부분 즙과 수제차와 관련된 곳이었는데, 비슷한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만나다보니 콘셉트가 겹쳐 아쉬웠다. 대부분 상품의 질은 매우 우수했다. 하지만 포장박스가 너무 크거나 바코드가 없는 등 리테일화가 돼있지 않은 곳이 많았다. 오프라인 범용으로는 어렵지만 온라인 자사몰에서 전문관 형식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말들을 업체 담당자에게 해서인지 상담 후 연락은 단 한곳에서만 왔다. 바이어 상담 후에 푸드위크 부스들을 돌아봤는데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로컬푸드와 관련한 업체들을 많이 봤다. 향후 온라인 몰에 시범적으로 입점하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

 

김두현 캐나다KFT 주임 

“선물로도 손색없을 상품이 눈에 띄더라고요”

 

사실 상담회에 크게 기대를 갖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좋은 상품과 업체를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 특히 과일식초를 베이스로 한 업체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맛은 물론, 상품 패키징과 구성의 완성도가 아주 높았다. 개인소비용으로도 충분하고 선물함에 있어서도 손색없는 업체였다. 아직 구체적인 미팅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일반 시즌은 물론 앞으로 있을 연말연시나 명절 선물용으로 염두 해두고 있다. 이 업체 영향으로 상담 후 식초 위주의 부스를 더 돌아보았다. 푸드위크 박람회 규모가 커서 식품산업 전반에 걸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일반 고객들의 동선을 관찰하며 식품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김영준 홈플러스 그로서리 온라인 상품팀 과장 

“농협마크 하나로 신뢰감이 올라갑니다.”

 

오늘 4곳의 업체와 상담을 가졌고 그 중 3군데 업체와 다음 미팅을 잡기로 했다. 예전의 바이어 상담회를 회상해보면 업체의 자랑을 듣는 기분이었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업체 담당자의 꼼꼼하고도 객관적인 장·단점 설명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상담한 업체 중 마늘관련 상품을 만드는 업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늘즙 등 즙으로 된 상품은 홍삼과 다르게 특정 유명 브랜드가 없어 어느 업체의 상품이든 크게 경쟁력이 있지도 없지도 않다. 업체 담당자분은 이것을 알고 농협이라는 마크를 강조해 설명해 주셨다. 실제로 마늘즙을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층에게 농협마크가 가지는 신뢰도를 알고 있기에 해당 상품을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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