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탄수화물 문화, 육류소비 이끌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슈퍼마켓의 마지막 보루인 신선식품 영역조차 e커머스의 새벽배송과 규제 사각지대에서 급성장 중인 식자재마트에 잠식당하고 있어서다. 이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식품 위주로 상품 구성을 바꾸고 간편함을 강조한 상품에 집중해 승부를 걸고 있다.



저 탄수화물 문화, 육류소비 이끌어 
이광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축산 바이어

올 한해 SSM업계에서 신선식품 성장을 견인한 품목은 축산상품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키토제닉, 간헐적 단식 등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며 육류 소비가 증 가하는 현상이 SSM 업계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축산상 품에 더 집중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보다는 수입 소고기의 산지/부위 다변화가 축산 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수입육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토시살, 안창살, 부채살의 냉장 판매를 통하여 판매 량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소불고기, 훈제오리, 돼 지불고기 등의 RTC(즉석조리식품, Ready to cook) 역시 간편함을 무기로 지속적인 상품의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40%의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안에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을 모두 50개로 늘릴 계획이 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매장에서는 신선간편 식 종류를 늘리고 좁은 공간에서 매출을 끌 어올리기 위해 외부에 행사 매대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식품 소비 트 렌드 3가지로 압축했는데 바로 Fresh(신선 함)·Easy(편리성)·Special(특별함)이다. 풀 어서 말하자면 신선함을 추구하며 가격보다 는 품질에 집중하고, 누구나 조리하기 쉬우 며, 마지막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단독 상품을 소비자가 원한다는 것이다.


가공식품 성장률 1등, 파우치 죽 
차영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공식품 바이어


올 한해 가공식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 를 보인 카테고리는 죽류, 그중에서도 특히 간 편함이 극대화 된 파우치 죽이다. 죽은 기존 간식이나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개념을 벗어나 죽을 아침 대용 식, 건강식, 다이어트식 등으로 즐기는 트렌드 가 확산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파우치 죽의 급성장에 식품업체들도 일제히 파우치 죽 제품군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메뉴 확장을 통해 다양화, 세분화되 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닐슨코 리아는 올해 전체 상품죽 시장은 지난해 884 억원보다 60% 성장한 1400억원 규모가 될 것 으로 예상했다.

 그 중 용기죽 시장이 지난해 3분기 누적 500억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90 억으로 소폭 성장한 반면 파우치죽은 지난해 전체 시장의 6% 규모(약 35억)에서 올 3분기 36%(260억원)로 6배 이상 뛰었다. 

죽류와 더 불어 밥과 국의 한국인의 전형적인 식사 패턴 의 국·탕·찌개류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아닌 맛과 품질에 대한 기대감 이 높아지면서 다양화, 프리미엄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산품의 소비 트렌드 3가지는 빠르고 간편함·메뉴의 다양화·프리 미엄화다. 경제활동과 가사 노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지만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식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트렌드가 확산 중이다. 

여기에 급속냉동·무균 패키징·초고 압 공법·발열패드 등 가공 기술의 발전까지 더해지며 가공식품은 예전의 인스턴트 이미지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사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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